'인천 굴포천 여성 시신'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인천=뉴시스】함상환 기자 = 인천 부평구 굴포천 기후변화 체험관 인근 하천에서 마대에 담겨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시신 발견 한달 전 자전거를 타고 시신 유기 장소에 나타난 남성의 신원 확인을 위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수사팀은 지난해 11월 8일 오후 5시20분께 시신 유기 장소에 자전거를 타고 검은 점퍼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나타난 남성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을 부검 의뢰한 결과 마대에 담긴 여성의 시신은 부패 정도가 너무 심해 사망 원인 판명이 불가능하다는 1차 소견을 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3일 오후 2차 정밀 부검결과에서 시신의 비장에서 일산화탄소가 농도가 40%로 검출됐으며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사망했을 것이란 최종 결과를 냈다.
아울러 마대에 담겨진 채 심하게 부패된 시신은 발견 당시 노끈으로 손과 발·몸이 묶여 있었으며 상의는 긴팔티, 하의는 칠푼바지를 입고 일반가정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복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불과 100m 거리에 경찰서가 있고 인근에 또 다른 경찰서가 위치하는 등 치안이 비교적 잘 된 곳으로 알려져 지역 주민들은 당혹해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발견된 인근에 설치된 CCTV 화면에 자전거를 타고 마스크를 한 채 나타난 신원 미상의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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