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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특검, '정유라 특혜 의혹' 김경숙 이대 전 학장 내일 소환

등록 2017.01.11 18: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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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 출석해 정유라씨의 입학과 관련해 모른다고 답변하고 있다. 2016.12.15.   dahora83@newsis.com

체육특기자 과목에 승마 추가 과정 개입  K스포츠재단 구성 과정 개입 의혹도  국정조사 청문회 위증 혐의로 고발된 상태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국회 국정조사에서 위증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경숙(62)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을 12일 오전 10시 업무방해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김 전 학장은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이대 부정입학과 학사 관리 특혜를 실질적으로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김 전 학장을 상대로 정씨에게 특혜가 제공되는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특혜를 제공하고 대가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 전 학장은 이대가 체육특기자 과목에 승마를 추가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정씨에게 입학 특례를 제공하고, 류철균(51·구속) 이대 융합콘텐츠학과장 교수 등에게 수업 일수가 부족한 정씨의 학사 편의를 봐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K스포츠재단 구성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K스포츠재단을 사실상 꾸린 것으로 알려진 최씨가 김 전 학장에게 본부장급 인사 추천을 맡겼다는 것이다.

 김 전 학장은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이었던 정동구(75)씨와 인연도 있다. 그는 정씨가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이사장직을 수행하던 시기에 교육연수분과위원회 위원으로 함께 일하면서 정부 지원 연구들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정부 지원 연구를 수주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김 전 학장은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정부 지원 연구 6개를 수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김 전 학장은 지난달 15일 열린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특혜 제공은 물론 정씨와의 관계 등 모든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특검팀은 김 전 학장의 청문회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고 보고 국조특위에 고발을 요청했다. 이에 국조특위는 지난 9일 김 전 학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했다.

 특검팀은 김 전 학장의 조사를 마무리한 뒤 조만간 최경희(55) 전 이대총장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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