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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 공산 반군에 '전면전' 선포

등록 2017.02.08 14: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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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AP/뉴시스】노르웨이 중재로 필리핀 정부- 남부 공산 반군 간 평화협상이 다시 시작된 22일 마닐라에서 망치와 낫의 공산당 심볼을 그린 천으로 얼굴을 가린 필리핀 좌파 운동가들이 대통령궁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 8. 22. 

【마닐라=AP/뉴시스】노르웨이 중재로 필리핀 정부- 남부 공산 반군 간 평화협상이 다시 시작된 22일 마닐라에서 망치와 낫의 공산당 심볼을 그린 천으로 얼굴을 가린 필리핀 좌파 운동가들이 대통령궁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 8. 22.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필리핀 정부가 공산주의 반군에 전면전을 선포했다.

 8일(현지시간)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지난 7일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휴전 종료 후 발생할 '필연적인 갈등’에 준비하라고 명령했다"며 "대통령이 그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했기 때문에 전면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로렌자나 장관은 "신인민군(NPA)만을 상대로 전면전을 펼친다"며 "평화적인 지지자들을 향한 공격이 자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쟁이 인권 침해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에서는 1968년부터 필리핀 공산당(CPP)와 전국민주주의전선(NDF)이 결합한 무장단체인 신인민군(NPA)의 무장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수차례 임시 화해와 싸움을 반복하며 지금까지 수만 명의 국민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8월 필리핀 정부와 공산 반군이 평화협상을 통해 무기한 휴전에 합의했지만 공산 반군이 6개월 만에 오는 10일부터 휴전을 중단한다고 선언함에 따라 다시 전쟁 양상을 띠게 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3일 "공산 반군이 정치범 400여 명 석방 등 너무 많은 양보를 요구해 타협을 이루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오늘 밤부터 휴전을 중단하며 더 이상의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렌자나 장관은 "대통령이 평화를 유지해야 할 강력한 이유가 있다면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며 평화협정 재개 가능성 또한 시사했다.

 그는 "필리핀의 평화를 공고히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찬성한다"며 "공산군과의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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