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전반적 호조 속 휴대폰은 고전…'중국의 역습'
15일 미래창조과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ICT 수출액은 138억3000만달러, 수입 77억9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ICT 수출액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년 동월대비 16.7% 증가했다. 2013년 5월 이후 44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각 전년 같은기간대비 메모리(40억9000만달러·64.6%↑)와 시스템(18억4000만달러·16.0%↑)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의 월간 수출실적 64억1000만달러(41.6%↑)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월간 수출실적이 23억2000만달러로 2013년 4월 이후 최대 증가율 15.6%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6억3000만달러·7.9%↑)도 SSD 수출 호조에 힘입어 8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휴대폰은 지난달 보다 수출실적이 36.4% 하락한 1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완제품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중국 업체의 프리미엄 시장 진출 등 글로벌 경쟁 심화, 신규 전략폰 출시 지연에 따른 대기수요 등으로 감소했다.
휴대폰 부분품의 경우도 중국·베트남·인도 등 주요국 수출 부진 심화로 수출이 줄었다.
우리나라의 휴대폰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9월 전년동월 대비 33.8%↓, 10월 33.1%↓, 11월 27.4%↓, 12월 20.1%↓로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반면 중국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SA)은 2013년 25.6%, 2014년 33.9%, 2015년 34.7%, 2016년 39.9%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75억5000만달러·17.9%↑), 미국(12억1000만달러·3.3%↑), 베트남(13억2000만달러·31.5%↑), 유럽연합(8억9000만달러·18.4%↑) 등 주요국을 비롯해 중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홍콩포함)은 메모리 MCP, D램 등 반도체(42억7000만달러·50.6%↑), 디스플레이(17억4000만달러·7.3%↑) 실적 호조 등으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은 휴대폰(3억8000만달러·12.5%↓)은 감소했으나 반도체(2억8000만달러·7.6%↑), 컴퓨터 및 주변기기(1억5000만달러·52.5%↑) 수출 확대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베트남은 해외생산기지의 반도체(4억8000만달러·59.7%↑)와 디스플레이(2억9000만달러·263.1%↑)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유럽연합(EU)은 휴대폰(1억6000만달러·72.1%↑), 반도체(1억6000만달러·33.7%↑), 컴퓨터 및 주변기기(9000만달러, 32.0%↑) 수출 호조로 두 자릿수 성장세 기록했다.
수입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 대비 14.8% 증가했다. 휴대폰의 경우 아이폰 등 해외 업체 제품 증가로 완제품(3억9000만달러·72.9%↑)과 부분품(5억달러·21.8%↑) 수입이 늘어나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ICT수지는 60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체 수지 흑자(32억달러)에 기여했다. 중국(45억2000만달러), 미국(5억5000만달러), EU(3억4000만달러) 등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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