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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수출, 전반적 호조 속 휴대폰은 고전…'중국의 역습'

등록 2017.02.15 1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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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16(SEMICON Korea 2016)`‘에서 반도체분야 종사자들과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29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Connect to the Future, Markets, Technology, and People’를 주제로 전 세계 반도체 장비재료 산업을 선도하는 20개국 530개 이상 업체가 역대 최대 규모인 1870개 부스 규모로 참여해 마이크로 전자분야의 최신 공정기술, 장비, 재료, 특수가스 등을 선보인다. 2016.01.27.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반도체 시장의 호조로 4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휴대폰 시장은 중국의 역습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미래창조과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ICT 수출액은 138억3000만달러, 수입 77억9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ICT 수출액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년 동월대비 16.7% 증가했다. 2013년 5월 이후 44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각 전년 같은기간대비 메모리(40억9000만달러·64.6%↑)와 시스템(18억4000만달러·16.0%↑)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의 월간 수출실적 64억1000만달러(41.6%↑)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월간 수출실적이 23억2000만달러로 2013년 4월 이후 최대 증가율 15.6%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6억3000만달러·7.9%↑)도 SSD 수출 호조에 힘입어 8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휴대폰은 지난달 보다 수출실적이 36.4% 하락한 1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완제품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중국 업체의 프리미엄 시장 진출 등 글로벌 경쟁 심화, 신규 전략폰 출시 지연에 따른 대기수요 등으로 감소했다.

 휴대폰 부분품의 경우도 중국·베트남·인도 등 주요국 수출 부진 심화로 수출이 줄었다.

 우리나라의 휴대폰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9월 전년동월 대비 33.8%↓, 10월 33.1%↓, 11월 27.4%↓, 12월 20.1%↓로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반면 중국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SA)은 2013년 25.6%, 2014년 33.9%, 2015년 34.7%, 2016년 39.9%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75억5000만달러·17.9%↑), 미국(12억1000만달러·3.3%↑), 베트남(13억2000만달러·31.5%↑), 유럽연합(8억9000만달러·18.4%↑) 등 주요국을 비롯해 중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홍콩포함)은 메모리 MCP, D램 등 반도체(42억7000만달러·50.6%↑), 디스플레이(17억4000만달러·7.3%↑) 실적 호조 등으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은 휴대폰(3억8000만달러·12.5%↓)은 감소했으나 반도체(2억8000만달러·7.6%↑), 컴퓨터 및 주변기기(1억5000만달러·52.5%↑) 수출 확대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베트남은 해외생산기지의 반도체(4억8000만달러·59.7%↑)와 디스플레이(2억9000만달러·263.1%↑)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유럽연합(EU)은 휴대폰(1억6000만달러·72.1%↑), 반도체(1억6000만달러·33.7%↑), 컴퓨터 및 주변기기(9000만달러, 32.0%↑) 수출 호조로 두 자릿수 성장세 기록했다.

 수입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 대비 14.8% 증가했다. 휴대폰의 경우 아이폰 등 해외 업체 제품 증가로 완제품(3억9000만달러·72.9%↑)과 부분품(5억달러·21.8%↑) 수입이 늘어나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ICT수지는 60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체 수지 흑자(32억달러)에 기여했다. 중국(45억2000만달러), 미국(5억5000만달러), EU(3억4000만달러) 등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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