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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빚 때문에 친구 배신…고교 동창 위협 50억 꿀꺽

등록 2017.02.16 12:00:00수정 2017.02.16 12: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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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청 광수대

【서울=뉴시스】서울청 광수대

"A씨 불법 사이트 운영 따로 조사 방침"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도박 빚을 갚기 위해 고교 동창을 흉기로 위협하고 50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유모(45)씨 등 3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달 9일 전 직장동료 강모(39)씨 등과 함께 고등학교 동창 A(45)씨를 경기 남양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유인해 손과 발을 묶은 후 1시간 동안 흉기로 위협해 현금 50억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범행에 강씨와 오모(39)씨를 끌어들이면서 "친구가 불법으로 돈을 많이 벌어 숨겨둔 것이 있으니 그 돈을 빼앗는데 도와주면 2억원을 주겠다"고 제의했다.

 유씨는 과거 A씨로부터 아파트 구입자금 등으로 4억5000만원을 빌려 쓸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하지만 유씨가 3년 전부터 카지노 등에서 도박에 빠져 사채업자들로부터 2억원이 넘는 돈을 빌린 후 빚 독촉에 시달리자 친구를 배신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아들의 의경 특혜 보직 논란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의경계와 차장실을 압수수색 중인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16.09.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아들의 의경 특혜 보직 논란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의경계와 차장실을 압수수색 중인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16.09.12.

 [email protected]

유씨는 A씨가 필리핀에서 2년간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해 벌어들인 수익금을 국내로 들여와 숨겨 둔 사실을 알고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범행 직후 캄보디아로 도망간 뒤 수사기관의 움직임이 없자 숨겨둔 돈을 가져가기 위해 일시 귀국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유씨가 숨겨둔 돈 중 일부인 현금 11억6000만원을 압수수색해 찾아냈다. 또 남은 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자금 출처를 수사해 불법도박운영자금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전액 몰수보전 등 국고환수조치를 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필리핀에서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운영한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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