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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측 "특검, 경제공동체 억지 주장에 삼성동 사저 엮어"

등록 2017.03.06 11: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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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규재tv' 운영자인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정규재tv 화면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규재tv' 운영자인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정규재tv 화면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측은 6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사저를 최순실씨가 대신 구입해줬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경제공동체라는 억지 주장을 위해 삼성동 집을 엮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특검이 박 대통령을 털어도 제대로 된 증거가 안 나오니까 27년 전에 집을 산 문제까지 들고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경제공동체 주장 때문에 삼성동 집과 옷값 대납을 엮은 모양인데 옷값은 대통령이 냈다는 것을 이미 밝혔다"며 "삼성동 사저도 1990년에 장충동 자택을 팔아서 샀다는 것이 이미 증명이 됐고 증거도 제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하도 수사할 게 없으니까 27년 전 집 문제까지 들춘 것은 특검 수사가 정말 초라하고 부실하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수사해도 나오는 게 없으니까 그런 문제를 갖고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 측의 이같은 입장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경제공동체라는 주장을 성립시키기 위해 특검이 대통령 사저와 옷값 문제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시키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 측은 특검이 수사결과를 발표하기 전 고의적으로 언론에 관련 내용을 흘려 박 대통령에게 불리한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는 시각도 갖고 있다.

 박 대통령도 지난 1월25일 인터넷 방송 정규재TV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최씨와 사실상의 경제공동체라는 의혹에 대해 "그 자체가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다. 희한하게 경제공동체라는 말도 만들어냈는데 엮어도 너무 억지로 엮은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특검은 최순실씨가 어머니인 임선이씨(2003년 사망)와 함께 지난 1990년 박 대통령을 대신해 삼성동 사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대금을 지급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최씨가 박 대통령의 옷값뿐만 아니라 주택 매입비용까지 대납해준 점을 근거로 이들의 경제공동체 관계를 강조하고 뇌물 혐의 입증에도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지난 90일간의 활동을 망라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박 대통령의 사저나 옷값 문제도 수사결과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 측은 특검의 공식적인 수사결과 발표가 나오면 법률 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대응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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