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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브라질 4개 공항 민영화…포르투알레그레 등 유럽기업에 매각

등록 2017.03.17 11: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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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리아=AP/뉴시스】남미 최대 경제국 브라질이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3.6%로 기록하며 역대 최장기 경제침체에 빠졌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7일(현지시간)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6%로 발표했다. 그래도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가 지난 2월13일 브라질리아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17.03.08

【브라질리아=AP/뉴시스】남미 최대 경제국 브라질이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3.6%로 기록하며 역대 최장기 경제침체에 빠졌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7일(현지시간)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6%로 발표했다. 그래도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가 지난 2월13일 브라질리아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17.03.08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브라질 정부가 4개 지방 공항의 민영화를 통해 37억2000만 헤알(약 1조3480억원)의 자본을 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정부는 재정적자 해소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공기업 민영화와 각종 개발사업 인허가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독일 공항 운영 기업인 ‘프라포트 AG 프랑크푸르트 에어포트 서비스 월드와이드(Fraport AG Frankfurt Airport Services Worldwide)’는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주의 주도인 포르투알레그레와 동북부 세아라 주의 주도인 포르탈레자의 운영권을 얻었다.

 또한 프랑스 ‘뱅시 에어포트(Vinci Airports)’는 북동부 해안에 있는 바이아 주의 주도인 살바도르의 공항 운영권을 따냈으며, 스위스 ‘취리히 인터내셔널 에어포트’는  남부 산타카타리나 주의 주도인 플로리아노폴리스의 공항 운영권을 얻었다.

 브라질 정부는 당초 이들 4개 공항 운영권 매각을 통해 30억1000만 헤알 정도를 조달할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유럽 기업들은 이보다 23% 더 많은 금액을 써 낸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정부는 이를 유럽기업들이 브라질 경제에 대한 신뢰를 보낸 것이라면서 반기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 100년 이래 가장 혹독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미셸 테메르 대통령은 경기부양을 위한 방안으로 대대적인 민영화와 규제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공항이외에도 항만과 도로, 수도, 유전 등의 민영화를 밀어붙이고 있다.

 브라질은 2015년 -3.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성장률도 -3.6%로 나타나는 등 수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1948년 이래 처음이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실업률은 11.9%, 실업자 수는 1290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실업률과 실업자 수는 역대 최대 규모다.

 다행히 최근 브라질 경제의 회복 기미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16일 브라질 노동부는 지난 2월 정규직 일자리 3만5612개가 늘었다고 발표했다. 정규직 일자리가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15년 3월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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