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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자"…세월호, 1074일 만에 귀환 첫발

등록 2017.03.24 19: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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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뉴시스】강종민 기자 =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24일 인양된 세월호가 예인선에 이끌려 반잠수선박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7.03.24.  ppkjm@newsis.com

【진도=뉴시스】강종민 기자 =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24일 인양된 세월호가 예인선에 이끌려 반잠수선박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7.03.24.  [email protected]

【진도=뉴시스】공동취재단·최희정 기자 = 세월호가 침몰한 지 1074일 만에 귀환의 첫발을 내디뎠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가 24일 오후 4시55분 반잠수식 선박을 향해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 지점에서 남동쪽으로 약 3㎞ 떨어진 반잠수식 선박까지 이동하는 데 2시간가량 걸린다.

 우여곡절 끝에 수면 위로 뜬 세월호는 이제 인양 성공이란 숙원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만 마치면 전체 인양 작업은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잭킹바지선(인양 와이어 선박) 2대 사이에 단단히 묶인 세월호 선체 앞에 주황색 예인선 1대가 앞장을 섰다. 다른 예인선 4대는 잭킹바지선 주변에서 보조 역할로 힘을 보탰다.

 예인 과정은 눈으로 봐서는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울 정도로 느리다. 속력은 시속 약 1.5㎞로 사람이 걷는 속도인 시속 4∼5㎞와도 비교하기 어려운 '거북이 걸음'이다.

 맹골수도의 빠른 조류 속에서 8000톤이 넘는 세월호 선체를 운반해야 해서 함부로 속력을 높일 수 없다.

 해수부 관계자는 "인양을 지휘하는 현장 샐비지 마스터(Salvage Master)의 판단 아래 조류 흐름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도=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4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의 예인선이 세월호 예인준비를 하고있다. 2017.03.24.  photo@newsis.com

【진도=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4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의 예인선이 세월호 예인준비를 하고있다. 2017.03.24.    [email protected]

 앞서 세월호는 이날 오전 11시를 조금 넘어 세월호가 수면 위 13m까지 떠올랐다. 본 인양에 들어간 지 약 38시간20분 만이다.

 세월호 선체는 이날 오후 7~8시에 반잠수 운반선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선체는 약 9m가 물에 잠긴 상태다. 반잠수선은 세월호 아래로 살짝 잠수했다 떠오르면서 선체를 바다에서 건져내듯 싣게 된다.

 해수부는 이날 자정께 반잠수선에 선체를 얹는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선적 과정에는 4~6시간이 소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이 원활히 이뤄지면 세월호 선체는 이르면 내달 4~5일쯤 목포신항에 거치될 수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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