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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국민연금 30일 담판…대우조선 채무재조정 '고비'

등록 2017.03.29 16: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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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산업은행이 2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뢰받는 정책금융기업으로 환골탈퇴하기 위해 구조조정 역량 제고, 중장기 미래 정책금융 비전 추진, 출자회사 관리 강화 등 6대 혁신과제를 설정하고, 'KDB혁신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KDB 혁신 추진방안‘ 기자간담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2016.06.23.  bluesoda@newsis.com

객관적 자료 요청한 국민연금에 재무현황·법률 위험 등 설명 예정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오는 30일 사채권자 채무재조정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을 직접 만난다.

 산은 관계자는 29일 "내일(30일) 국민연금과 만나기 위해 우리 측 실무자들이 전주로 내려간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연금 방문에는 대우조선을 실사한 삼정KPMG, 법률 자문을 맡은 법무법인 태평양 관계자들도 동행할 예정이다. 

 실무자 그룹은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의 적정성, 재무현황, 업황 전망, 법률적 위험 등의 내용을 국민연금에 설명할 계획이다.

 이번 만남은 국민연금이 대우조선과 관련해 추가 자료를 요청한 데 대한 산은의 응답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채무재조정 관련 검토를 위한 자료가 불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기업인 대우조선과 해당사의 대주주인 산은 측에 추가 자료를 요청할 것"이라며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다음달 17일부터 18일까지로 예정된 사채권자 집회일까지 최종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우조선 채무재조정 해결의 열쇠는 국민연금에 있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전체 회사채 1조3500억원 중 약 29%인 3900억원을 들고 있다.

 특히 다음달 21일 만기가 돌아오는 4400억원의 회사채 중 40% 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면 사실상 사채권자 채무재조정은 실패로 끝난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해 최순실 게이트에 휩쓸린 국민연금은 손실 위험이 큰 대우조선 채무조정 합의에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국민연금은 산은과의 대화를 거친 뒤 오는 31일 투자관리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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