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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트럼프는 브렉시트 리더…英유권자 뜻 존중"

등록 2017.03.30 06: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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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 환경보호청(EPA)에서 일명 '에너지독립'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 연설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이크 펜스 부통령, 트럼프 대통령, 스콧 프루이트 EPA 청장, 라이언 징크 내무장관. 2017.03.29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 환경보호청(EPA)에서 일명 '에너지독립'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 연설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이크 펜스 부통령, 트럼프 대통령, 스콧 프루이트 EPA 청장, 라이언 징크 내무장관. 2017.03.29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표명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브렉시트의 리더였다(He was a leader in the effort to call for Brexit). 미국은 영국인 유권자들의 뜻을 존중한다”라는 알쏭달쏭한 입장을 내놓았다.

 미국의 폴리티고와 영국 인디펜던트 등은 29일(현지시간)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브렉시트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따금 그런 것처럼 이번에도 무슨 의미인지 헛갈리게 하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 지난해 여름에는 트위터를 통해 “그들(영국인들)은 곧 나를 ‘미스터 브렉시트’라고 부르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후보 시절이었던 지난해 6월 24일 영국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에 있는 트럼프그룹 소유의 턴베리 골프장 재개장식에 참석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바로 다음 날 스코틀랜드를 방문한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영국인들이 자기 나라를 다시 되찾았다면서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는 자신의 대선 캠페인이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사람들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국경 문제에 대해 매무 화가 많이 나있다. 그들은 자기 나라로 들어와 눌러 앉는 사람들에 대해 화가 나 있다. 아무도 그들이 누군지 알지조차 못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은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왜 영국인들이 EU 탈퇴를 선택했는지 이해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EU를 한 번 보라. 독일이 주무르고 있다. EU는 독일을 위한 수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영국이 EU에서 빠져 나온 것이 스마트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유럽 국가들도 영국의 뒤를 따라 EU를 탈퇴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그는 “나는 다른 나라들도 EU를 떠날 거라고 믿는다. EU를 유지하는 일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렉시트 이후 미국이 영국과 무역협상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 아주 신속하게 할 것이다. 나는 영국의 빅 팬이다. 우리는 아주 열심히 무역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신속하면서도 올바르게 성사되도록 할 것이다. 미국과 영국 모두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여름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의 마이클 울프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가 무슨 뜻인지를 모른다는 사실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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