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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세월호선체조사위 "수습 방안, 선체 절단이 최선 아냐"

등록 2017.03.30 15:18:47수정 2017.03.30 15: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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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뉴시스】추상철 기자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김창준 위원장이 30일 오후 전남 진도군 서망항에서 현장조사를 마친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03.30.  scchoo@newsis.com

【진도=뉴시스】추상철 기자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김창준 위원장이 30일 오후 전남 진도군 서망항에서 현장조사를 마친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03.30.  [email protected]

김창준 위원장 "객실 옆 구멍 뚫는 방법 등 수색 업체에 제안할 것"
"수습 작업 전 객실 상태 확인키 위해 로봇 카메라 투입 고려"

【진도=뉴시스】배동민 기자 = 30일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에서 첫 조사를 마친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가 "수습을 위해 (세월호 선체)절단이 반드시 최선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 서망항에서 브리핑을 갖고 "아직은 개인적 의견"이라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세월호가 옆으로 누워 있고 중간중간 구멍이 있다. 객실 옆으로 구멍을 뚫어서 들어가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수색 업체에 제안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절단이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또 "목포신항에서 수색 업체와 회의를 하고 조사위원들의 내부 회의를 거쳐 기본적인 수색 방안을 오늘 중으로 정할 것"이라며 "4월5일 오전 조사위원들이 목포에 다시 모여 최종안을 확정하겠다. 이후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나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습 작업에 앞서 로봇 카메라를 집어넣어 객실 내부 상태를 확인할 것"이라며 "조사위 법을 보면 진실 규명도 중요한 목적 중 하나다. (하지만)제 생각으로는 수습이 먼저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색 작업의 핵심은 작업자의 안전과 성공적인 수습이며 어느 것도 놓칠 수 없다"며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완벽하게 수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오늘 수색 업체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세월호 침몰 원인 규명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좌현 선미 램프를 절단한 점에 대해서는 "설명을 듣고 왜 잘랐는지 어느 정도 납득했다"면서도 "당연히 그 부분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세월호 내부 펄 상태와 관련한 질문에는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해수부 관계자의 설명으로는 가장 깊은 곳이 (성인)무릎까지 온다고 하더라. 세월호가 신항까지 가려면 4~5일 걸리는데 그 동안 수색 업체와 처리 방안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선체조사위원, 유해 발굴 전문가인 송장건(36)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전 조사관과 이날 오전 11시40분부터 반잠수식 선박에서 1시간 넘게 조사를 벌였다.

 선체조사위는 목포신항으로 이동해 오후 3시30분께부터 선체 정리용역 업체인 코리아샐비지와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조사위는 전날 진도 팽목항에서 미수습자 가족들과 만나 미수습자 수습 절차와 방식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가족들은 '수색 방식에 대한 합의' 또 '모든 방법을 동원한 미수습자 우선 수색' 등을 주장한 반면, 선체 조사위는 법적 권한 밖의 일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김창준 선체조사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내달 5일까지 미수습자 수습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며 "선체를 직접 본 뒤 어떤 방식으로 수습할지,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빈 조사위원도 "코리아샐비지의 수습 방안을 들어보고, 변경 가능성이 있는지 논의할 계획"이라며 "지적할 부분이 있는지도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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