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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코스피, 나흘째 하락 2150선 턱걸이…外人 '팔자' 속수무책

등록 2017.04.07 15: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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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코스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하며 2150선에서 턱걸이로 마쳤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2포인트(0.05%) 떨어진 2151.73으로 마감했다. 장중 2142.51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 3일 2167.51을 기록한 이후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나흘연속 하락한 것이다.

 이날도 외국인이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그동안 지수를 끌어올렸던 매수 주체 외국인이 팔자 속수무책으로 지수가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날 외국인은 863억원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판 것은 지난해 11월9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6억원, 28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유통(1.21%), 섬유의복(1.16%), 운수창고(1.05%), 은행(1.03%) 등이 상승한 반면 전기가스(-0.97%), 운수장비(-0.72%), 증권(-0.41%), 의약품(-0.39%) 등이 하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락 종목이 많았다. 삼성전자가 1만2000원(0.57%) 하락한 208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2.39%), 한국전력(-1.31%), 네이버(-1.43%), 신한지주(-1.78%) 등도 하락세로 마쳤다.

 반면 SK하이닉스(0.81%), 삼성물산(0.79%), 삼성생명(0.46%) 등은 상승한 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86포인트(0.45%) 오른 633.32로 장을 마쳤다. 사흘 연속 상승하며 630선 안착을 시도 중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외국인의 기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신증권 조승빈 연구원은 "2분기를 기점으로 달러가 강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면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수가 강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기금의 매수세도 작년부터 뚜렷하게 약화됐고 외국인을 제외하면 확실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이라며 "외국인의 매수 모멘텀 약화는 코스피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에게 한국 증시의 투자매력이 충분한 만큼 매수세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메리츠종금증권 정다이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한국 시장은 괜찮은 투자처"라며 "실적 성장 대비해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12개월 선행)은 9.7배로 신흥국 12.2배, 선진국 16.5배보다 확연히 낮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그러면서 "신흥국 경기가 추가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흥국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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