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나만의 '제임스 본드'였다"…로저 무어 추모 물결
【서울=뉴시스】영원한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90)가 23일 세상을 떠났다.
5대 '제임스 본드'였던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은 페이스북에서 "'세인트'에서부터 '007'까지, 무어는 내 삶의 큰 부분이었다. 그는 위대한 '제임스 본드'였고, 그의 연기가 나를 이 시리즈로 이끌었다. 세계는 무어와 그의 독특한 유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무어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무어의 첫 번째 '007' 영화였던 '죽느냐 사느냐'(1973)에서 '본드걸'을 맡아 호흡을 맞춘 제인 세이모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는 나의 '본드'였다"며 "그는 내게 배우로서 직업 윤리와 겸손함을 가르쳐줬고, 영화배우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줬다. 그는 유머러스한 사람이었고, 친절했으며, 배려가 있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영원한 '007' 로저 무어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그를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어린 시절 무어의 연기를 보면서 영화에 대한 꿈을 키운 배우·감독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서울=뉴시스】영원한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90)가 23일 세상을 떠났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 '뜨거운 녀석들'을 만든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트위터에서 "그는 나의 첫 번째 '본드'였고, 첫 번째 배우였다. 무어는 사랑스럽고, 재밌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편히 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영원한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90)가 23일 세상을 떠났다.
앤서니 레이크 유니세프 총재는 공식 성명을 발표, "세계는 오늘 아이들의 위대한 챔피언이자 유니세프 최고의 친구를 잃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레이크 총재는 그러면서 "로저 무어경은 아이들의 일에 열정적이었고, 헌신적이었다. '아이들의 미래는 우리에게 달려있다'는 그의 말은 항상 내게 감동적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영원한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90)가 23일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