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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그렌펠타워 화재 촛불 이미지 논란···"희생자 모독"

등록 2017.06.30 11:57:16수정 2017.06.30 11: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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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국 역사상 최악의 화재 참사가 발생한 런던 그렌펠 타워를 촛불로 묘사한 이미지가 소셜미디어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같은 합성 사진은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출처: 메트로 캡처> 2017.6.30.

【서울=뉴시스】영국 역사상 최악의 화재 참사가 발생한 런던 그렌펠 타워를 촛불로 묘사한 이미지가 소셜미디어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같은 합성 사진은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출처: 메트로 캡처> 2017.6.30.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 역사상 최악의 화재 참사가 발생한 런던 그렌펠 타워를 촛불로 묘사한 이미지가 소셜미디어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불에 탄 그렌펠 타워 꼭대기에 촛불을 합성한 추모 이미지가 페이스북에서 공유되다가 네티즌들이 항의가 거세지자 삭제됐다.

 문제가 된 이 가짜 사진은 한 네티즌이 제작했다. 까맣게 그을린 건물 꼭대기에 촛불이 켜져 있고, 하단에는 '그렌펠 타워 추모용 초 4.99파운드(약 7500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이미지는 온라인상에서 100차례 넘게 공유되며 빠르게 퍼졌다. 한편으론 큰 불로 막대한 사망자가 발생한 그렌펠 타워를 촛불로 묘사하는 건 희생자 모독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사진을 만든 네티즌은 "사람들이 이번 사태에서 유머를 찾을 수 있도록 더 많이 공유하겠다"며 "장담하건대 이런 걸로 감옥에 갈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설명은 여론의 화를 돗궜다.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산 채로 사람들이 불속에서 타 죽은 상황을 어떻게 재밌다고 생각할 수 있는지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새벽 그렌펠 타워 화재로 건물 전체가 불에 탔다. 현재까지 추정되는 사망자만 80명이다. 건물에는 400~600명이 거주하던 것으로 알려져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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