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대 교수들, '박기영 사퇴 촉구' 성명서에 연서명

등록 2017.08.10 23:24:3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4소회의실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과의 정책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둘러싸여 간담회장을 나서고 있다. 2017.08.1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4소회의실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과의 정책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둘러싸여 간담회장을 나서고 있다. 2017.08.10. [email protected]


 "황우석 사태 당시 대학 일원으로 책임감 갖고 자진 사퇴 요구"
 "박기영 임명은 한국 과학 모독"…14일 오전 10시30분까지 서명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서울대 교수들이 박기영(59)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작성해 연서명을 시작했다.

 10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날 자연과학대와 의대 교수 등 발기인 32명은 '박기영 교수는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직에서 즉시 물러나야 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작성해 교수들에게 배포했다.

 발기인에는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 출신 호원경 교수와 황우석 사태때 연구처장을 맡았던 노정혜 생명과학부 교수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교수들을 상대로 보낸 메일에서 "새 정부가 지난 정부처럼 또 실패해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마음과 황우석 사태의 당사 대학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박기영 교수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급히 발표하고자 한다"면서 서명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성명서 초안에는 2005년 황우석 사태가 발생했을 때 박 본부장은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으로 가장 큰 책임을 져야할 위치에 있었음에도 반성 또는 사죄한 적이 없었다는 비판이 담겼다.

 또 박 본부장에게 정부의 과학기술정책과 20조에 달하는 연구개발비를 집행하는 중책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주장과 함께 그의 임명이 한국 과학계에 대한 전면적인 모독이라는 표현 등이 포함됐다.

 발기인으로 참가한 서울대 교수들은 초안을 바탕으로 수정을 거치면서 14일 오전 10시30분까지 연서명을 받은 뒤 성명서를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2~2003년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위원회 위원, 2004년부터 대통령비서실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내다 2006년 1월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에 연루됐다.

 이날 박 본부장은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황우석 사태에 관한 첫 사과 표명을 하면서도 사퇴는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