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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콘 물러나면 미 증시 붕괴된다" 소넨필드 예일대 교수

등록 2017.08.18 10: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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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P/뉴시스】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26일(현지시간)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오른쪽)과 함께 백악관 브리핑 룸에서 트럼프 세제개혁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04.29

【워싱턴= AP/뉴시스】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26일(현지시간)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오른쪽)과 함께 백악관 브리핑 룸에서 트럼프 세제개혁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04.29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 개편 작업을 주도해온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물러나면 미 증시가 붕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제프리 소넨필드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그(게리 콘)가 사람들이 고대해온 세제 개혁을 완수하는데 한 축이 될 것이라는 신뢰가 있었다”면서 “그가 물러난다면, 시장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넨필드의 이러한 언급은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세제 개편 등 친 기업적 정책 의제를 추진해온 콘 NEC위원장 마저 떠나면 트럼프가 공약한 경기부양책이 좌초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미 전역의 노후화된 인프라를 보수하거나 새로 짓는 내용의 경기부양안이 물건너가면 '트럼프 효과' 가 소멸되며 증시에 괴멸적인 피해를 부를 수 있다는 경고다.

유대계인 콘은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트럼프 행정부내 합리주의 성향의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그는 대중강경책을 주장해온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내 경제적 민족주의자들의 발호를 억제해온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아울러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재닛 옐런 의장의 후임으로도 거론될 정도로 폭넓은 신뢰를 받아왔다.

콘 NEC위원장 사퇴설이 불거진 것은 지난 16일자 뉴욕타임스(NYT)보도가 발단이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콘 위원장이 백인 극우주의자들과 시위대가 충돌한 버지니아 샬러츠빌 집회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분노했고 혐오감을 느꼈다(upset and disgusted)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이 시위에 대해 “모두 무책임하게 행동했다”며 양비론을 제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이 알려지자 콘의 전 직장인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월가의 동료들이 그에게 전화를 걸어 행정부에서 사퇴할 것을 제안했다고 CNBC측은 보도했다. 아울러 캠벨 수프의 최고경영자(CEO)인 데니스 모리슨을 비롯한 기업인들은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에 반발해 위원회에서 줄줄이 사퇴했다. 이번주 들어 백악관 경제위원회 2곳을 사퇴한 기업인들은 모두 7명에 달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백악관측은 콘 사퇴설을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CNBC측과 인터뷰에서 “콘 위원장은 NEC위원장 직에 머물 것”이라면서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콘 위원장의 사퇴설을 일축했다. 그는 “콘은 NEC위원장으로서 그의 임무에 집중하고 있으며, 사퇴 관련 보도는 100% 허구에 불과하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74.14포인트(-1.24%) 하락한 2만1750.7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8.10포인트(-1.54%) 내린 2430.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3.19포인트(-1.94%) 하락한 6221.91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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