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백악관, 게리 콘 사임설에 '화들짝'···"대통령 경제계획 수립에 계속 집중" 해명

등록 2017.08.18 10:04:2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워싱턴= AP/뉴시스】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26일(현지시간)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오른쪽)과 함께 백악관 브리핑 룸에서 트럼프 세제개혁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04.29 

【워싱턴= AP/뉴시스】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26일(현지시간)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오른쪽)과 함께 백악관 브리핑 룸에서 트럼프 세제개혁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04.29

  유대인 게리 콘, 트럼프 백인우월주의자 두둔에 '질려 버려'
  美 증시에도 영향···17일 다우지수↓3개월내 최대 규모 매각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미국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이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극우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유혈 폭력사태에 대해 “매우 훌륭한 사람들이” 신(新)나치주의자들과 함께 시위를 벌였다고 주장한 뒤 콘 위원장의 사임설이 흘러나왔다.

  콘 위원장은 유대계이다. 지난 2009년 켄트 주립대학교에 콘 유대인 학생센터를 기부한 적도 있다. 이 때문에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력을 두둔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질려버렸다고 콘 위원장과 가까운 3명의 인사들이 전했다. 특히 콘 위원장에게는 백악관을 떠날 것을 요구하는 친구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백악관은 콘 위원장 사임설을 일축하면서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계획 수립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콘 위원장이 물러날지 분명치 않다. 게다가 그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어 사임이 쉽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샬러츠빌 사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지속적으로 두둔할 경우 백악관 참모들 중 첫번째로 이탈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콘 위원장의 사임설은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74.14포인트(-1.24%) 하락한 2만1750.73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개월래 가장 규모가 큰 매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샬러츠빌 사태로 경제 계획의 핵심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우려에서 투자자들이 대량 매각을 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백악관은 향후 수주내에 공화당의 반대에 직면할 수 있는 세법개정안 등을 미 의회에서 표결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콘 위원장이 사임할 경우 “백악관내 매우 견고하고 안정적인 세력이 사라지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 은행가협회(ICB) 캠던 파인 회장은 “핵심은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