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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 대표 경선 선관위 사칭 '괴문자'

등록 2017.08.23 1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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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천정배(왼쪽부터)·정동영·이언주·안철수 후보가 2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시당 당원연수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08.20.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천정배(왼쪽부터)·정동영·이언주·안철수 후보가 2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시당 당원연수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08.20.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8·27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발송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특정 후보 지지당부 괴문자가 나돌아 파문이 일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23일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선관위'라는 문패가 달린 카톡 문자를 통해 투표독려 문자(k-보팅)와 함께 특정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문구가 상당수 당원들에게 동시 배포됐다.

 해당 문자에는 '1번이 1등, 1번이 1등을 하면 1번이 1등으로 당을 재건합니다' '대표도 1번, 최고도 1번. 그대로 1번이 진정한 국민호 선장입니다.'라는 특정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문구가 포함됐다.

 특히 K-보팅 주소의 경우 비밀 보장을 위해 각 유권자에게 알파벳 6자리로 된 고유번호와 보안코드가 제공됐음에도 특정인의 비밀코드가 고스란히 노출돼 클릭하면 자동 연결돼도록 돼 있어 불공정 의혹을 낳고 있다.

 K-보팅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고, ARS는 민간업체에 위탁된 상태며, 모든 절차는 중앙당 선관위에서 총괄관리토록 돼 있다.

 일부 후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당 대표에 나선 이언주 후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직도 이 같은 일이 자행되는데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덮어갈 수 없는 사안"이라며 중앙선관위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장진영 전 대변인도 "문제가 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번 경선 선거인단은 명부상 22만4000명"이라며 "투표 사이트는 비밀주의 원칙이어서 공개할 수 없고,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호소 문자 역시 금지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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