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지역이슈] 입학생 감소로 생존전략 고민하는 대전지역 대학들···상호 협력체체 구축

등록 2017.08.28 06:3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전=뉴시스】 대전권 대학들이 생존전략 일환으로 협력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한밭대와 공주대 등 전국 지역중심국·공립대총장협의회가 지난 22일 국회 본관 3층 식당에서 대학 소재 28개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밭대 제공)

【대전=뉴시스】 대전권 대학들이 생존전략 일환으로 협력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한밭대와 공주대 등 전국 지역중심국·공립대총장협의회가 지난 22일 국회 본관 3층 식당에서 대학 소재 28개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밭대 제공)

대전권 입학자원 감소 위기감 고조···비용절감방안부터 인프라 공유 등 다양

【대전=뉴시스】유순상 기자 = 대전권 대학들이 입학생 감소 등으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생존전략으로 비슷한 상황의 대학끼리 협력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대전지역 소재 대학들에 따르면 입학생 등 감소로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019학년도는 대학정원과 입학생이 일대일을 이루고 이후 매년 4만명, 8만명, 10만명씩 감소해 오는 2023년은 39만여명으로 2013년보다 무려 16만여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지방대학은 학생들 대부분이 수도권 대학을 선호해 입학자원 감소 충격파는 더욱 크다.

점점 악화되는 재정상황도 대학들을 옥죄고 있다. 정부가 지속적으로 구조개혁 평가 등을 무기삼아 등록금 인상을 자제시키고 있어 지역 대학들은 10여년째 매년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했다. 또 각종 정부재정지원 사업에 응모하려면 정원을 줄여야 해 등록금에 의존하는 대학 살림살이가 나아질 수 없다.

현 정부 출범후에는 국·공립대를 중심으로 입학금을 폐지하고 전형료 인하에 나서는 등 대학 살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지역 대학들은 협력 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다.

대전과 세종지역 전문대학들이 첫 단추를 뀄다. 지난해 처음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위기감이 피부로 와닿고 있기 때문이다.

대덕대, 대전과학기술대, 대전보건대, 우송정보대, 한국영상대는 최근 교육 및 행정 인프라 교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대전=뉴시스】목원대와 배재대, 한남대가 목원대에서 '기독교대학 연합' 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총장 등 3개 대학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목원대 제공)

【대전=뉴시스】목원대와 배재대, 한남대가 목원대에서 '기독교대학 연합' 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총장 등 3개 대학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목원대 제공)

교육·행정 물품 공동구매와 통학버스 공동운영 등 비용절감 방안을 시작으로 공동 교과목 개발 및 우수 강사 인력풀 구성·운영, 공동·유사 교과목 수강 및 학점 인정 등 협력 방안은 다양하다.

 4년제 대학인 목원대, 배재대, 한남대도 '기독교대학 연합' 협약을 체결해 시행에 들어갔다. 교육·연구·산학시설·자재 등 대학 인프라 공유에서부터  강좌 교차수강과 학사관리 공동운영, 정규교과 및 비교과 프로그램 공동 개설에 따른 교환교수제 운영, 학생창업·취업캠프 협력 등 다각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지역 국립대학들도 동참하고 있다. 충남대 등 전국 9개 지방 거점국립대들은 지난달 부산에서 첫 공동 입시설명회를 개최하고 각종 현안에 한목소리를 내는 등 살아남기 위해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대전 충남지역의 한밭대와 공주대가 포함된 전국 19개 지역중심국·공립대들도 거점국립대 편중 지원을 경계하면서 발전을 위한 정책적 배려를 정부에 요구하는 긴밀하게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대전지역 사립대 관계자는 "대학 상황이 앞으로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지방대학은 더욱 그렇다"며 "대학간 협력체체 구축은 정부평가 등에서 좋은 점수를 얻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살아남기 위한 힘겨운 몸부림의 하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