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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대통령은 자기 생각 말할 뿐"···트럼프와 거리두기

등록 2017.08.28 04: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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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비치=AP/뉴시스】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지난 4월 7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중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옆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7.8.2.

【팜비치=AP/뉴시스】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지난 4월 7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중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옆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7.8.2.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샬러츠빌 사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놓고 "대통령은 자기 생각을 말한다"며 거리를 뒀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의 백인 우월주의 단체 집회에서 좌우파 충돌로 폭력 사태가 불거진 일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반대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1명이 숨지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트럼프는 이를 두고 백인 우월주의자들만이 아닌 양쪽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이 차별에 맞서는 나라라는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무부는 미국의 가치를 표현한다. 우린 미국인과 미국의 가치를 대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자유를 위해 헌신한다. 세상 사람들이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헌신한다"며 "이 같은 메시지는 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구도 미국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는다"며 "이들 가치를 향상시키고 지키기 위해 미국 정부와 기관들이 헌신하고 있다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틸러슨은 "그렇다면 대통령의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대통령은 자기의 생각을 말한다"고 답했다.

 또 "거리를 두려는 것인가?"라는 지적이 나오자 "나는 지난주 국무부 연설에서 우리의 가치에 관한 의견을 말한 바 있다"고 말을 아꼈다.

 틸러슨은 앞서 특정 집단을 배척하는 증오 연설과 편견은 미국이 기반하는 가치에 반한다고 규탄했다. 이는 샬러츠빌 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점을 반대한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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