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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법원, '스파이 혐의' 미국인 항소 기각···10년형 확정

등록 2017.09.04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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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란이 37살의 중국계 미국인 시웨 왕에게 스파이 혐의 등으로 10년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이란 사법위원회가 16일 밝혔다. 사진은 사법위원회가 발간하는 '미잔'지에 게재된 시웨 왕의 모습. <사진 출처 : 도이체벨레> 2017.7.17

【서울=뉴시스】이란이 37살의 중국계 미국인 시웨 왕에게 스파이 혐의 등으로 10년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이란 사법위원회가 16일 밝혔다. 사진은 사법위원회가 발간하는 '미잔'지에 게재된 시웨 왕의 모습. <사진 출처 : 도이체벨레> 2017.7.17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이란 법원이 스파이 혐의로 기소된 중국계 미국인 시웨 왕(37)의 10년형을 확정하면서 이란과 미국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사법부는 이날 시웨 왕과 미국·이란 이중국적자 2명, 레바논 영주권자 1명에 대해 미국과 협력한 혐의가 있다며 이들의 항소를 기각하고 10년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웨 왕은 지난 7월 이란과 관련된 비밀 정보를 미 국무부 및 연구소에 넘긴 혐의로 10년형을 받았다. 이란 사법위원회는 "시웨 왕이 정보를 수집하고 침투 활동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미 국무부는 "이란이 조작된 국가안보 혐의를 씌우고 있다"며 "미국인과 다른 외국인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서 미국 국민을 석방하지 않는다면 "새롭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최근 이란과 미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둘러싸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이 최근 위성이 탑재된 '시모르그' 로켓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이란이 2015년 미국 등 6개국과 체결한 핵 합의를 위반하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계속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이란의 로켓 발사 기술이 탄도미사일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란에 대한 탄도미사일 개발 및 혁명수비대 등에 대한 제재, 무기금수조치 등의 추가 제재를 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란 군사시설 사찰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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