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EU "브렉시트 아직 번복 가능"···英 메이, 이달 말 중대 연설

등록 2017.09.05 16:12:1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브뤼셀=AP/뉴시스】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 장관과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수석 협상 대표가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논의를 시작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2017.6.27.

【브뤼셀=AP/뉴시스】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 장관과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수석 협상 대표가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논의를 시작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2017.6.2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브렉시트'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고위 관계자가 영국을 향해 "여전히 결정을 뒤집을 수 있다"며 EU 탈퇴 재고를 압박했다.

 4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의 비서실장인 마르틴 셀마이르는 영국이 EU 탈퇴 결정을 무르는 것이 법적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셀마이르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브렉시트는 바람직하지 못하고 어리석은 결정"이라며 "결정을 뒤집을 수 있는 유일한 이들은 영국인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법적으로 브렉시트 취소가 가능하다고 강조하면서도 EU가 이를 강제하려 든다면 '오만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난 몽상가가 아니다"라며 "이대로면 2019년 3월 29일 브렉시트가 된다"고 말했다.

 영국과 EU는 6월부터 본격적인 브렉시트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측은 영국의 EU 탈퇴 비용, 상대국 체류민의 권리, 미래 무역 협정 체결 등의 문제를 놓고 합의를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유럽의 헌법격인 리스본 조약의 50조에 따라 2년 안에 협상을 끝내야 한다. 양측이 3월 이 조약을 발동하면서 협상 시한은 2019년 3월로 맞춰 졌다. 합의가 불발되면 영국은 협상없이 EU를 자동 탈퇴한다.

 영국인들은 작년 6월 국민투표에서 찬성 52%, 반대 48%로 브렉시트를 결정했다. 집권당인 보수당과 제1야당인 노동당은 EU 단일시장 탈퇴 여부를 놓고 이견이 빚고 있긴 하지만 모두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입장이다.

 영국과 EU는 이달 말 추가 브렉시트 협상을 실시한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대변인은 "아직 공식 합의된 건 없지만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협상을 심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U 의회의 기 베르호프스타트 브렉시트 협상대표는 메이 총리가 이달 세번째 주나 네번째 주에 영국과 EU의 관계와 관련한 중대 발표를 할 예정이라 협상이 연기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영국 총리실은 그러나 협상 지연은 없다고 일축했다. 메이 총리는 1월 연설을 통해 협상의 기본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이번엔 EU와의 미래 관계에 관한 구체적 비전을 언급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