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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코미 때문에 역사 영원히 바뀌어···트럼프 장남도 거짓말"

등록 2017.09.14 09: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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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서점에서 대선 회고록 '무슨 일이 일어났나'(What Happened) 출간 기념 사인회를 진행하고 있다. 2017.9.13.

【뉴욕=AP/뉴시스】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서점에서 대선 회고록 '무슨 일이 일어났나'(What Happened) 출간 기념 사인회를 진행하고 있다. 2017.9.1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작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역사를 영원히 바꿔 버렸다"고 개탄했다.

 클린턴은 지난해 대선일이 임박했을 때 코미 전 국장이 자신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전격 결정한 일이 선거 패배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주장해 왔다.

 클린턴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난 그가 역사를 영원히 바꿔 버렸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코미의 결정은 경솔했다고 비판했다. 또 코미가 그에 대해 반감을 품고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미는 작년 11월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조사를 진행했다. 클린턴은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공무를 본 사실이 드러나 곤혹을 겪은 바 있다.

 FBI는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이메일 스캔들 재조사를 혐의 없음으로 종결했다. 이로 인해 클린턴의 막판 지지율이 타격을 입었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다는 지적이 많았다.

 선거 이후 조용한 생활을 해 온 클린턴은 12일 대선 회고록 '무슨 일이 일어났나'(What Happened)를 출간한 뒤 잇달아 언론 인터뷰에 응하며 회포를 풀어 놓고 있다.

 클린턴은 CNN 인터뷰에서 만약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처럼 러시아 내통설에 휘말린다면 "취임 첫날 가장 면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라면 독립적인 위원회를 구성하겠다. 의혹을 샅샅히 파헤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을 것"이라며 "(트럼프는 그렇지 않아)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클린턴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주니어가 대선 기간 자신에 관한 부정적 정보를 얻기 위해 러시아 변호사와 접촉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도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NBC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공모한 바 없다는 도널드 주니어의 주장은) 어처구니가 없다"며 "진짜로 있었던 일을 덮기 위한 또 하나의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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