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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세제개혁·차기 연준 의장 지명, 달러 약세 불러올 것"

등록 2017.10.10 18: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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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노스 다코다주 맨던에 있는 정유공장을 찾아 세제개혁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2017.09.07

【 맨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노스 다코다주 맨던에 있는 정유공장을 찾아 세제개혁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2017.09.07

  트럼프, '감세' 방점 둔 세제개혁에 새 연준 의장 유력 후보는 '매파적' 성향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향후 수주 내에 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혁과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이 달러 약세를 불러올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시티은행의 외환 담당 글로벌 수석 이타이 터크먼은 10일(현지시간) 미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나는 달러가 단기적으로 몇가지 핵심 결정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차기 연준 의장이 '낮은 금리' 노선에 대해 얼마나 확신을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후임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다. 워시 전 이사는 옐런 의장보다 매파적인 성향의 정책 입안자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그가 차기 연준 의장에 지명되면 금리인상을 강력하게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몬트리올은행 외환전략 수석 스티븐 갈로는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새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후보가 공격적인 매파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기본적인 분석"이라고 했다. 또 "일단 매파적 연준 의장 후보에 대한 위험을 제거하고, 유럽중앙은행(ECB)가 양적완화 축소에 착수한다는 명확한 신호가 보이면 향후 몇 주나 몇 달간 근본적으로 달러의 약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ECB가 양적완화 축소정책을 취하게 되면 달러 대비 유로화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말 "향후 2~3주 내에"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제개혁을 통해 개별 과세구간을 7단계에서 3단계로 줄일 것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밝힌 세제개혁안에 따르면 법인세를 현행 35%에서 20%로 줄이고, 회사가 해외 자금을 미국으로 보내는 송금세도 인하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터크먼은 향후 1~2개월간 미 의회에서 세금개혁 논쟁이 벌어지면서 그런 상황이 달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 상승을 뒷받침 할 만큼 충분히 실질적인 것(세제 개혁)이 공화당 주도 의회를 통과할 것인지에 대해 누구보다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현재 합의를 위해 (미 의회가)노력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갈로 역시 향후 몇 주 또는 몇 개월간 "궁극적으로는 감세로 인해 재정적자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미 달러가 그렇게 강할 것 같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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