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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첨단 무기자료 해킹 당해··· F-35 등 포함

등록 2017.10.12 17: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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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첨단 무기자료 해킹 당해··· F-35 등 포함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F-35 통합타격기(JSF)와 연관된 정보를 포함해 호주 방위 프로그램과 관련한 대량의 기밀정보가 작년 7월께 해킹당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BBC는 호주 언론을 인용, 호주 국방부의 한 계약업체 전산망을 통해 호주가 도입을 추진 중인 새로운 전투기(F-35)와 해군 함정에 대한 세부 정보와 관련된 약 30GB의 데이터가 도난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호주 첩보당국인 ASD(Australian Signals Directorate)는 시드니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이런 사실을 처음 밝혔다. ASD는 "해킹의 정도가 매우 광범위하고 극단적"이라고 지적했다.

  도난된 기밀정보는 F-35 이외 P-8 포세이돈 대잠초계기,C-130 수송기,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해군 함정 등의 정보가 포함됐다.

 ASD는 지난해 7월부터 11월 협력기관으로부터 해킹 사실을 귀띔받기 전까지 4개월간 무방비였다.

 ASD는 ‘알프(Alf)"라고 알려진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해커들이 해킹을 수행했다고 추정한다. 그러면서 이들은 범죄단체 조직원이거나 국가 지원을 받는 사람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커들은   '차이나 차퍼(China Chopper)'로 불리는 해킹 도구를 썼는데 이런 해킹 도구는 중국 해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ASD 사고대응 책임자 미첼 클라크는 "도난당한 자료에는 최고급 기밀자료들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국가 군사 무기 계획 등 대중이 접근할 수 없는 민감한 정보들이 포함됐다"고 했다.

 이 가운데 호주 국방부는 해커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가 주체’의 행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퍼 파인 호주 국방장관은 “해킹 주체는 국가거나 회사를 위해 일하는 사람 등 어떤 형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절도된 자료는 호주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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