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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마약과의 전쟁' 비난한 EU에 "24시간내 필리핀 떠나라"

등록 2017.10.13 1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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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마약과의 전쟁' 비난한 EU에 "24시간내 필리핀 떠나라"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자신의 '마약과의 전쟁' 정책을 비난한 유럽 진보단체의 주장을 이유로 유럽연합(EU)에 필리핀을 떠날 것을 명령했다.
 
13일 현지매체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국가들이 우리를 유엔으로부터 제명시킬 것이라고 협박했다"며 "우리는 내일 외교채널을 차단할 수 있다. 당신들 모두 24시간 내에 우리나라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유럽의 진보주의 단체 국제진보연맹(IDPA)은 EU의 사명이라며 필리핀의 유엔 제명을 거론했다. EU는 유엔으로부터 필리핀을 제명시키자는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EU외교관들에게 24시간 내에 떠날 것을 명령했다.

에르네스토 아벨라 대통령궁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이같은 방법으로 분노를 표출한 것은 EU의 사명을 잘못 언급한 국제진보연맹(IDPA) 대표단 7인 때문이다"라며 "이 대표단의 무책임한 발언은 주권국가로서의 우리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24시간 내에 필리핀을 떠나라는 대통령의 명령은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프란츠 예쎈 필리핀 주재 EU대사는 "진보연맹이 필리핀을 방문하는 것이 EU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EU는 계속해서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다"라며 "필리핀 국민의 이익을 위해 당국과 건설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필리핀을 떠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했다. 그는 지난 2014년부터 필리핀 주재 EU대사를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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