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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특수학교 태부족···배치율 전국 평균보다 낮아

등록 2017.10.17 16: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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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 학생 1만9686명 중 4318명만 특수학교 다녀
 도내 특수학교 배치율 23.2%에 불과

【수원=뉴시스】이준석 기자 = 경기지역에 2만여명의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있지만 이들이 다닐 특수학교는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특수교육이 필요한 도내 장애 학생은 지난해 1만9686명에 달했다.

 이 중 특수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4318명뿐이며, 1만 2819명은 일반학교 특수학급에 다니고 있다. 나머지 2549명은 특수학급도 없는 일반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특수교육대상학생 수에 비해 특수학교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도내에 있는 특수학교는 총 35곳(국립 2곳, 공립 11곳, 사립 22곳)으로, 수용인원은 4678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도내 특수교육대상학생의 특수학교 배치율은 전국 평균(28.9%)보다 낮은 23.2%을 기록했다.

 특수학교가 3곳이 있는 수원시의 배치율조차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27.4%다. 수원시의 특수교육대상학생 1684명 중 462명만이 특수학교에 다니고 있다.
 
 특히 특수학교가 한 곳도 없는 광명, 군포, 의왕, 여주, 시흥, 동두천, 양주, 연천, 포천, 가평의 경우 특수교육대상학생 전원이 일반학교를 다녀 배치율은 0%였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임두순 의원(자유한국당·남양주4)은 이날 도의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남양주에 사는 장애 학생의 학부모를 만나보니 차로 1시간 이상 걸리는 광주시의 특수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며 "'모든 인간은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는 말이 있듯이 결코 교육을 받을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양주, 용인, 의왕에 공립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수교육대상학생 수, 특수학교 수, 통학거리 및 시간, 학부모 의견 등 지역 실정을 고려해 특수학교 추가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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