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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새 연준의장 지명시 월가 규제완화 자신감 반영" NYT

등록 2017.10.30 1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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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지난 2015년 11월 30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17.10.29.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지난 2015년 11월 30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17.10.29.

   므누신 재무장관도 파월 적극 지지…"현재 통화정책 유지 적임자"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미국 언론들이 최근 잇따라 보도하는 것처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제롬 파월 연준 이사를 실제로 지명한다면, 그것은 새 연준 의장과는 상관없이 월스트리트(월가) 규제 완화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월 이사는 현재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지지를 확고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파월 이사는 연준의 현재 규칙을 설계하는데 참여했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많은 조치를 취하는데도 역할을 했다.

 파월 이사는 지난 6월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계획을 "여러가지가 잡다하게 혼합됐다"고 평가하면서 "내가 지지하지 않을 몇 가지 아이디어들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파월 이사를 선택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차기 연준 의장의 열렬한 지원없이도 월가에 대한 규제의 사슬을 풀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는 재닛 옐런 연준 현 의장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지만, 현재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강한 경제 성장과 낮은 실업률이라는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므누신 장관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참모들은 지금과 같은 정책의 연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파월 이사를 지명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이번달 초 규제 완화 추진을 위해 랜들 K. 퀄스를 연준 부의장에 지명한 것도 이 같은 판단에 힘을 싣고 있다. 이 자리는 금융위기 이후 각종 규제 이슈를 감독하기 위해 마련됐다.

 차기 연준 의장 지명과 관련된 업무에 참여하고 있는 익명의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일부 보수주의자들에게 파월 이사가 알려진 것보다 규제 완화에 더 동정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컨설팅회사인 연방재무분석(Federal Financial Analytics)의 캐런 쇼 페트로 연구원은 파월 이사가 퀄스 부의장의 의겨늘 따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월 이사는 (전체적인)방향 수정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진행과정에서 (잘못된 것을)바로잡는 정도를 선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과 공화당 관계자들은 파월 이사를 선택하는 것은 도박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월 대대적인 규제 완화 계획을 공개했다.이 계획에 따르면 크고 작은 은행들에 대한 규제가 사라지고, 은행으로부터 돈을 더 많이 빌릴 수 밖에 되지만 그만큼 위험은 고객들이 감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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