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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트럼프, 차기 연준 의장에 제롬 파월 지명

등록 2017.11.03 04: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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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차기 의장에 제롬 파월(64) 연준 이사를 지명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7.11.0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차기 의장에 제롬 파월(64) 연준 이사를 지명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7.11.03.


【워싱턴=AP/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차기 의장에 제롬 파월(64)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에 대해 "닥칠지도 모르는 어떠한 도전으로부터 미국 경제를 안내 할 지혜와 리더십을 지녔다"며 "강하고 헌신적이며 똑똑하다"고 설명했다.

파월은 워싱턴 정가와 뉴욕 금융계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워싱턴 출신인 파월은 프린스턴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변호사가 된 뒤에는 월가의 투자은행 '딜런, 리드 앤드 코'(Dillon, Read & Co)에서 경력을 쌓았다.

1990년 워싱턴으로 돌아와 조지 W.H. 부시(아버지 부시) 행정부에 들어갔다. 니컬러스 브래디 재무장관과 호흡을 맞춰 3년간 재정 담당 재무부 차관을 지냈다. 이후 1997년부터 8년간 사모펀드 칼라일그룹 파트너를 지내면서 금융시장에서 이름을 알렸다. 칼라일 재직 시절 큰 부도 축적했다. 그의 순자산은 5500만 달러로 현직 연준 이사 중 가장 많다.

파월은 월가 출신의 부유한 자산가이자 공화당원이지만 비교적 중립적인 성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친(親) 시장'을 지향하지만 일정 수준의 금융규제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12년 파월을 연준 이사로 지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치적 이념을 앞세우기보다는 실용주의적이고 온건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파월은 2015년 연준 이사 연임에 성공, 현재까지 5년째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과 손발을 맞춰오고 있다. 연준 안팎의 인사들은 그를 매파도 비둘기파도 아닌 중립 성향으로 분류한다.

파월은 법조계, 관계, 금융계 등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는 점에서 학자 출신 일색이던 기존 의장들과 확연히 대비된다. 취임하게 되면, 지난 40년간 연준 역사에서 경제학 박사가 아닌 첫 연준 의장이 된다.

파월은 미 상원 인준청문회를 통과하면 재닛 옐런 현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해 2월부터 향후 4년간 연준 의장을 역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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