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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자금성서 트럼프 환영 연회…오바마 보다 더 예우

등록 2017.11.05 10: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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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자금성서 트럼프 환영 연회…오바마 보다 더 예우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는 8일부터 중국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해 자금성에서 연회를 여는 등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방중 때보다 더 예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4일 홍콩 밍바오(明報)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고궁(자금성) 내 건복궁(建福宮)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연회를 베풀고 건륭(乾隆) 황제의 서재였던 삼희당(三希堂·싼시탕)에서 차를 마시는 일정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밍바오는 “만약 이런 일정이 예상대로 이뤄진다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중국 측의 예우는 '고궁 밤  산책'까지만 허락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초과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정쩌광(鄭澤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3일 미중정상회담 관련 기자회견에서 "중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친절하고 세심하게 환대할 것"이라면서 "국빈 순방 일정이외 두 정상간 작은 범위에서의 비공식 회동 자리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추이톈카이(崔天凱) 미국 주재 중국대사도 중국은 '국빈방문+a' 수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예우할 것임을 시사한바 있다. 추이 대사는 "시 주석 부부  지난 4월 방미 당시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 주석 부부 내외를 환대했던 것처럼 중국도 세심하게 일정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밍바오에 따르면 자금성 내 건복궁은 홍콩 헝룽(恒隆)그룹 회장 천치종(陳啓宗)이 돈을 내 재건한 것이다. 이곳은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으로 특별한 외교 행사에만 사용된다. 지난 2008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부부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접대한 이후 10년 동안 미국 측 인사를 접대한 적이 없다.

 아울러 건륭황제 서재였던 삼희당은 크지는 않지만 자금성의 정전에 해당하는 근정전(勤政殿)에 인접해 있어 그 상징적 의미가 크다.

 중국 정문가인 니펑(倪峰)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 지역을 방문하면 그 지역의 상징적인장소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난 10월10일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만나 그를 통해 이런 제안을 들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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