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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트럼프, 한국 국민에게 한미동맹 의지 보여줘야"

등록 2017.11.07 09: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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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7.09.23. (사진=청와대 제공) photo1006@newsis.com

【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7.09.23.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전문가들 "트럼프, 확신을 주는 사람이 아닌 와일드 카드라는 게 걱정"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부터 이틀간 한국 방문을 통해 북한과의 전쟁으로 한국인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진 리 윌슨센터 선임연구원은 "한국인들은 한미 동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에 많은 의문과 우려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방문에서 한국을 방위하고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중요하다"며 "한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두번째 전쟁이 발발할 경우 수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한국 내에서 특히 진보적인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조롱하거나 욕하고, 북한과 관련한 수사(레토릭)을 사용하는 것이 위기를 고조시킨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열리고 있으며, 문재인 정부가 시민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따뜻하게 맞아줄 것을 촉구하기까지 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존 델러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만약 그가 여기에 와서 무력으로 위협하고 일종의 호전적 수사를 사용하면, 그것은 매우 형편없이 상황을 나빠지게 할 것"이라며 "왜냐하면 이 곳은 그 결과를 (직접)경험할 곳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확신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와일드 카드라는 데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와일드 카드란 카드게임에서 자기가 편리한 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자유패 또는 만능패를 말한다.

 웰링톤 빅토리아대학교의 밴 잭슨 전략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트럼프의 방한은 매우 가변적"이라며 "북한에 맞서기 위한 목적의 단일성을 보여주고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더 큰 약속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북한을 도발하게 할 위험 또한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잭슨 선임연구원은 "우리는 한국을 안심시키기 위한 시도와 보다 강렬한 수사(레토릭)에 모두 대비해야 한다"며 "대다수 대통령들에게 두 가지는 상호 배타적이지 않다. 그러나 트럼프는 와일드 카드이지, 확신을 주는 사람은 아니다(Trump's the wild card, not the reassurance guy)"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6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에 완전히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양국간 친분을 과시했다. 하지만 대북 접근법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간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문 대통령은 대북 압박 못지 않게 대화도 중요시 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북한과 대화를 시도하려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노력에 대해 "시간 낭비"라고 밝힌 바 있다.

 잭슨 선임연구원은 "트럼프의 방한이 뭔가 잘못되어 한국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위험을 피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를 생각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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