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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고유가에 영업익 급증…배터리 적자는 확대(종합)

등록 2024.04.29 09: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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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18.8조, 영업익 6247억 기록

석유사업 영업이익 5911억…흑자전환

배터리는 영업손실 3300억…캐즘에 주춤

[서울=뉴시스]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전경. (사진=) 2024.0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전경.  (사진=) 2024.02.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고유가와 정제마진 등으로 정유사업에서 견조한 매출을 거두며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8조8551억원, 영업이익 6247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1.5%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6.6% 늘었다.

회사 측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과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에너지, 화학사업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해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배터리사업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 및 판가 하락 등으로 인해 1분기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다"며 "대규모 수주에 따른 글로벌 전 생산설비의 가동률 향상 및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확대 등 영향으로 중장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전이익은 환율 및 유가 상승으로 인한 환 관련 손실 및 상품파생손실 영향 등으로 영업외 손실이 6065억원 발생해 182억원을 기록했다. 순차입금은 배터리사업 투자 지출 확대 등으로 인해 지난해 말 대비 3조79억원 증가한 18조5744억원이다.

정유사업이 이끈 1분기…배터리는 주춤

석유 사업은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등으로 전분기 보다 7563억원 증가한 영업이익 591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화학 사업은 벤젠 스프레드 개선에 따른 마진 상승과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241억원 증가한 영업이익 1245억원을 달성했다.

윤활유 사업은 견조한 수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고정비 감소 효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4억원 증가한 2204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 사업은 중국 17/03 광구의 생산량 지속 확대에 따라 판매 물량이 늘어나 전분기 대비 473억원 증가한 154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반면 배터리 사업은 판매 물량 감소 및 판가 하락에 따라 매출액 1조6836억원, 영업손실 3315억원을 나타냈다. 해외 법인들의 생산성 향상에도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가동률 저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축소 등 요인에 기인했다.

소재 사업은 전분기 대비 고객사향 판매 물량 감소 및 가동률 하락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가중돼 영업손실 644억원을 기록했다.

정유 2분기도 '쾌청'…배터리 수익성 개선 전망

2분기 석유 사업 시황은 OPEC+(비산유국협의체) 감산 지속,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이동 수요 개선 등으로 견조한 정제마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 사업은 하반기 가솔린 블렌딩 수요 증가 등으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가 점차 개선되고, 중국 정부의 내수활성화에 따라 폴리에틸렌(PE) 및 폴리프로필렌(PP)의 스프레드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활유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긍정적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개발사업은 중국 17/03 광구가 올해 3분기 최대 생산량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에 따른 외형 및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

배터리 사업은 SK온 출범 이후 누적 수주 잔고가 400조원을 돌파했으며, 고객사의 재고 축적 수요 및 현재 진행 중인 라인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출하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또 비우호적인 업황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설비 증설 시점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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