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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탈환한 애플, 아이폰X 앞세워 글로벌 무대도 제패할까

등록 2017.11.15 11: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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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탈환한 애플, 아이폰X 앞세워 글로벌 무대도 제패할까

작년 4분기 갤노트7 단종 여파로 1위 올랐던 애플, 올해 4분기엔 신제품 효과로 왕좌 노려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지난 3분기에 안방에서 왕좌를 탈환한 애플이 아이폰X 특수로 4분기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4분기에 애플이 스마트폰 생산량 8100만대(점유율 19.1%), 삼성이 7700만대(18.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점유율 기준으로 24.7%, 2분기엔 24.5%, 3분기엔 21.1%를 기록했다. 애플은 1분기에 16.0%, 2분기에 13.2%, 3분기에 11.5%로 점유율이 계속 떨어졌다. 이는 작년 말에 아이폰7 시리즈를 출시한 뒤 신제품 효과가 없었던 탓이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 9월22일 아이폰8 시리즈를 내놨고,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는 지난 3일부터 1차 출시국인 미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지에서 물량이 풀리기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애플은 2분기에 비해 3분기 생산량이 3% 늘어났다. 준 장 로젠블라트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출시 직전 주말까지 접수된 아이폰X의 사전주문 건수가 900만~1200만대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주요 부품의 수율이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매년 10월에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아이폰X의 경우 핵심 부품인 3D센싱 모듈의 수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출시일을 11월로 미뤘다.

 이에 한국도 내년으로 출시가 미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 7일 한국,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 및 마카오 등 추가 13개국을 2차 출시국으로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3D센싱 모듈은 지난 10월초를 기점으로 수율 문제가 급격하게 개선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생산 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 수요가 큰 탓에 생산량을 끌어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트렌드포스 역시 애플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영업망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에 4분기에 이같은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애플은 지난 3분기에 안방인 북미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애플이 30.7%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삼성을 2위(25.7%) 자리로 끌어내린 것이다.

 삼성은 지난 2분기 점유율 33.7%를 기록하면서 25.4%인 애플보다 우위에 섰다. 하지만 한 분기 만에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2분기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가 다음 분기부터 2위에 머무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이 매년 2분기에 갤럭시S 시리즈 효과를 보고 있고, 애플은 3분기부터 신제품 출시로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은 올해부터 아이폰8 시리즈 외에 초고가 라인인 아이폰X를 추가했다.

 애플이 제품 다변화로 '판매량'과 'ASP(평균판매단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왕좌를 지키면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이머징마켓도 함께 노리겠다는 포석이라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소비자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인데다 아이폰X에 대한 기대가 커 수요 역시 높다"며 "작년 말에 갤노트7 단종으로 애플이 작년 4분기에 1위를 차지했다가 지난 1분기에 다시 2위로 내려갔지만 올해는 신제품 효과로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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