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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교육공약 1호 고교학점제 2022년 도입

등록 2017.11.27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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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일 서울 도봉구 도봉고등학교에서 열린 고교 학점제 관련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유은혜 위원 등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들이 수업 중인 교실을 둘러보고 있다. 2017.06.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 교육공약 1호인 고교학점제 도입에 필요한 교육과정과 학교 운영 방안을 연구하는 연구학교로 일반계고와 직업계고 60곳을 지정해 내년부터 3년간 운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017.06.02.  [email protected]

60개 연구학교서 3년간 시범사업
 일반계·직업계 각 30곳씩 지정
 학교당 매년 4000만~5000만원 지원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공약 1호인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해 교육당국이 교육과정과 학교운영 방안을 연구하는 연구학교로 일반계고와 직업계고 60곳을 지정해 내년부터 3년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고교학점제란 학생이 고교교육 과정에서 반드시 배워야 하는 공통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중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이수한뒤 누적 학점이 일정기준에 이르면 졸업을 인정하는 제도다. 정부는 2022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중인 서울 강서구 한서고등학교를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고교학점제 추진 방향과 1차 연구학교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입시 위주의 획일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줄세우기식 평가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진로 설계와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고교학점제를 추진한다. 교육부는 실제 학교현장에서 필요한 제도 개선사항과 인적·물적 인프라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학교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연구학교는 일반계고와 직업계고 각 30곳씩 총 60곳이 지정·운영된다. 교육부는 지역별·학교 규모별로 적합한 운영 모델과 제도 개선사항 등을 발굴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학교 소재지, 교육과정 운영 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구학교를 균형있게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연구학교로 지정된 학교에는 학교당 매년 4000만~500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연구학교는 교육과정, 평가, 졸업제도 등 고교학사제도 전반을 학점제형으로 바꾸기 위한 정책연구를 추진한다. 현행 졸업기준을 출석일수에서 학점으로 바꾸는 방안 등 졸업제도 개선 방안도 검토한다. 학점제 전면 도입 시 필요한 교원·시설 등 인프라를 파악하고, 교원이 관련 전공 내에서 다양한 교과를 지도할 수 있도록 교원 양성·임용·연수 등 교원 제도의 장기적인 개선방향도 연구한다.

 일반계고 연구학교는 학생들의 진로·학업 수요에 따른 과목 선택권 확대에 중점을 두고 운영된다. 모든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개인 시간표를 구성하는 '수강신청제'를 도입하고, 개인맞춤형 학습 관리를 강화하게 된다.

 정부는 희망 학생이 적거나 교사 수급이 어려워 학교 자체적으로 개설이 어려운 소인수·심화과목 등의 경우 인근 학교와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거나 지역 내 교육기관과 협업해 교육과정 등을 개설·운영하고, 학교 인근에 활용 가능한 인적·물적 인프라가 부족한 농산어촌 지역 등은 온라인 교육과정 등을 활용하도록 했다.

 직업계고 연구학교는 산업현장의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고 운영된다. 고등학생들이 졸업 후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할 때 요구되는 기술·지식·태도 등을 산업부문별로 체계화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 적용된 교육과정과 연계된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게 된다.

 학생들이 학과 내에서 다른 자격과정을 수강하거나 다른 전공 분야의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른 계열 직업계고 간 공동교육과정 개설도 추진한다. 직업교육에 참여하거나 진로 변경을 희망하는 일반계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단기 직업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이수 인정 기준과 절차 등을 마련해 제도화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된다. 지역 내 대학, 산업체와 연계해 심화교과·자격 취득 과정을 개설·운영해 산업 현장의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도입 준비 관련 정책연구, 제도 개선, 현장 의견수렴 등 준비 상황 전반을 총괄 관리하고 과제별 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교육청과 학교의 고교학점제 도입 준비 과정을 지원할 ‘고교학점제 지원센터’를 지정·운영한다.

 또 현재 수강자가 13명 이하인 경우에만 석차등급을 산출하지 않도록 돼 있는 각 시·도 교육청의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성적산출 방식을 내년부터 수강 인원에 관계없이 석차등급을 아예 산출하지 않도록 개선해 공동교육과정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상곤 부총리는 이날 한서고 학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학교의 교육과정이 다양해져 학생들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고 교사는 수업과 평가에 있어 자율성과 전문성을 발휘하는 등 고교 교육의 혁신을 위한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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