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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장 “북한에 무력행사 용납 못한다” 경고

등록 2017.12.10 09: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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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9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문제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 정세에 관해 강연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9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문제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 정세에 관해 강연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미국 대북 군사행동 움직임 강력히 견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무력행사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고 인민망(人民網) 등 관영 매체가 1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왕 외교부장은 전날 베이징 시내에서 열린 중국국제문제연구기금회 주최 '2017년 국제정세와 중국외교' 연구토론회에 참석, 북한 정세에 관해 "악순환에 빠져 있어 선행이 낙관을 불허한다"고 위기감을 보였다.

다만 왕 부장은 "평화의 희망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 대화의 길은 여전히 남아있기에 무력행사 선택은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왕 부장은 각 당사국이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과 한미 연합훈련을 동시에 중단(雙暫停)하자는 중국의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해 긴장을 완화하는 첫걸음 내디뎌야 한다"고 촉구했다.

왕 부장은 "무엇보다 먼저 최소한 한반도의 국면을 작금의 '대항 블랙홀'에서 끌어내 대화와 담판을 재개하기 위해 필요한 여건과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반도 핵문제에서 중국이 다른 당사국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더 많은 대가를 치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왕 부장은 "중국이 시종 한반도 핵문제를 처리하는데 있어 유엔 안보리 유관 결의의 규정과 정신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견지했다"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안보리 결의가 국제사회의 공동 의지를 대표하는 것으로 회원국 모두 국제책임을 준수할 필요가 있으며 중국도 엄격히 결의를 이행하겠다고 언명했다.

그는 만일 누군가 안보리 결의에 합치하지 않는 요구를 내세우고 안보리 결의 이외의 조치를 취하며 나아가선 일방적인 행동에 나서면 안보리 단결을 파괴하고 다른 나라의 정당한 권익을 해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중국은 결코 찬동하거나 수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는 미국을 중심으로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군사행동까지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을 강력히 견제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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