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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FOMC 영향 미미…불확실성 해소는 긍정적"

등록 2017.12.13 16: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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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기관 대규모 매수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461.00)보다 19.55포인트(0.79%) 오른 2480.55에 마감된 13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순매수를 통해 하루만에 반등, 전일대비 11.82포인트(1.55%) 상승한 772.22에 거래를 마쳤다. 2017.12.1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기관 대규모 매수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461.00)보다 19.55포인트(0.79%) 오른 2480.55에 마감된 13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순매수를 통해 하루만에 반등, 전일대비 11.82포인트(1.55%) 상승한 772.22에 거래를 마쳤다. 2017.1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된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증권가는 시장에 선반영된 요인인 만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글로벌 주식시장의 강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세계 경제에 대한 낙곽적 시각을 전파시키고 정책적 불확실성도 해소시킴으로써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회의 FOMC가 12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가운데 한국시간으로는 오는 14일 새벽께 그 결과가 공개된다.

시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기존 1.00~1.25%에서 1.25~1.50%로 25bp 인상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나중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지난 3분기 성장률이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데다 주요 경제지표도 여전히 견조하다"며 "특히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는 점 역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시그널이 현실화될 만한 환경이 이어지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는 자금유출 요인으로 작용한다. 가뜩이나 국내 증시는 큰 손 외국인들이 '셀 코리아'에 나서면서 기세가 꺾인 상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5거래일 중 단 2거래일을 제외한 13거래일 동안 '팔자'를 외치며 2조961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2500선 중반에서 고공행진하던 코스피 지수도 2.3% 가량 하락하며 2400선으로 후퇴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에 가져올 영향은 미미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연방 정책금리의 25bp 인상 가능성은 이미 확정적인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사전적 스트레스성 반응을 통해 시장이 이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이번 금리인상이 국내외 금융시장의 긴축발작성 반응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인 만큼 시장의 관심은 12월 FOMC를 넘어 내년 금리인상 횟수에 모아지고 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담은 '점도표(dot plot)'를 통해 내년 3차례, 2019년 2차례 정도의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미국이 경제지표 호조애도 불구하고 저물가가 이어지면서 연준의 내년 금리인상 강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11월 미국 실업률이 4.1%로 200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3분기 경제성장률이 3.0%(연율 기준)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면서 이같은 관측은 빠르게 힘을 잃어가고 있다.

따라서 연준은 이번 FOMC에서 내년 금리인상 스케쥴을 당초 예고대로 유지할 것이며 이는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국내 증시에 호재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석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정책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미국 및 글로벌 경제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을 피력할 것"이라면서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내년 정책금리 점도표에 있어서도 기존 3차례 인상 전망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FOMC 회의 이후 국내외 주식 및 채권시장이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되찾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영교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물가 부진이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 결정을 바꾸기 위한 근거로 부족하다는 점이 12월 FOMC를 통해 확인되면 시장에 불확실성을 제거시켜 줄 것"이라며 "12월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은 근본 원인도 인플레이션 모멘텀 하락이었다는 점에서 FOMC를 지나면 국내 증시는 다시 상승 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상은 반복적인 이벤트였음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사전 경계감은 여전했고 이로 인해 기존의 상승 흐름은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 상태였다"며 "이번 FOMC도 이전과 동일하게 이벤트 리스크 해소 시점으로 기능할 확률이 높다. 미뤄왔던 투자 포지션 구축을 재개하고 다시 주도주 중심의 상승세를 전개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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