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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선정 올해 광주·전남 10대 뉴스]<하>

등록 2017.12.17 0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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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지난 10월30일 KIA 타이거즈는 8년만에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해 호남 팬들을 기쁘게했다. 2017.12.17.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지난 10월30일 KIA 타이거즈는 8년만에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해 호남 팬들을 기쁘게했다. 2017.12.17.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광주전남취재본부 = ◇KIA타이거즈 8년만 한국시리즈 우승, V11 달성

 호남 연고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2009년 열번 째 우승을 차지한 이후 8년 만에 올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개장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두산 베어스와 첫 가을야구를 치른 뒤 우승까지 거침없이 달렸다.

 'V11'에 목말랐던 팬들의 한을 풀었다. 1차전에서 패한 KIA는 2차전에서 토박이 양현종의 완봉 역투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서울로 장소를 옮겨 제2의 홈구장으로 불리는 잠실야구장에서 내리 3연승을 거둬 한국시리즈 11번 째 우승을 달성했다.

 팬들은 'V11'을 통해 1980년대 프로야구 판을 호령하며 호남민들의 한을 풀어줬던 호랑이의 전성시대가 다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지난 2014년 4월16일 전남 진도 앞 바다에 침몰한 세월호는 3년여만에 인양돼 전남 목포신항으로 옮겨졌다. 2017.12.17.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지난 2014년 4월16일 전남 진도 앞 바다에 침몰한 세월호는 3년여만에 인양돼 전남 목포신항으로 옮겨졌다. 2017.12.17.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진도 앞바다 침몰 세월호 3년 만의 인양
 
 '2014.4.16' 그날의 진실을 품고 있던 세월호가 지난 3월23일 3년 만에 바다에서 뭍으로 올라왔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89일 만, 인양 작업을 시작한 지 18일 만이었다. 무사 인양의 안도감도 잠시, 녹슬고 찢긴 외관과 분간 할 수 없는 선내의 모습은 다시 한 번 전 국민의 가슴을 무너지게 했다.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은 어느덧 노란 물결로 넘실거렸다. 그토록 바라던 미수습자들의 소식도 하나 둘 전해졌다.

 반면 오랜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미수습자 5명의 유족은 가족을 가슴에 묻고 세월호 곁을 떠났다. '희망의 끈은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그동안 응원해 준 국민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유족들의 결단이었다.

 다수의 국민들은 세월호의 진실이 아직도 그 날의 진도 앞바다에 수장돼 있다고 믿고 있다. 적폐가 하나 둘 청산되듯 세월호의 진실규명도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새벽 거리 청소하던 환경미화원이 한달새 2명이 잇따라 숨져 안전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사진 위). 전남 담양의 한 식당이 종업원에게 폭언과 함께 수천만원의 임금까지 체불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 충격을 안겼다(사진 아래 왼쪽).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초과 검출돼 폐기하고 있다. 2017.12.17.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새벽 거리 청소하던 환경미화원이 한달새 2명이 잇따라 숨져 안전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사진 위). 전남 담양의 한 식당이 종업원에게 폭언과 함께 수천만원의 임금까지 체불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 충격을 안겼다(사진 아래 왼쪽).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초과 검출돼 폐기하고 있다. 2017.12.17.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10대 알바생들의 잔혹한 노동현실
 
 지난 8월 전남 담양의 숯불갈비식당에서 일하던 청소년들이 식당 대표 가족에게 당한 인권 유린 사건은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인권단체) 상담 결과 평균 1년 6개월 간 이 식당서 아르바이트를 해온 청소년 18명은 임금체불·폭언·폭행·성희롱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단체는 광주고용노동청에 진정을 제기했다. 특별근로감독 실시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드러난 식당 알바의 현실은 잔혹하고 비참했다.

 "동작이 굼뜨다"며 머리채를 잡힌 채 폭행을 당하고, 성적인 욕설을 듣거나 성추행을 당하기도 했다. 주방에서 대야를 엎어 손님이 남긴 고기를 반찬으로 먹으며 끼니를 때웠다.

 인권단체가 문제를 제기하자 사업주는 10대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해 합의를 종용했고, 단체들은 이에 반발해 10월 중순께부터 한 달 간 집회를 벌였다.

 이 사건은 청소년 노동자들이 근로기준법과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청소년을 노동자로 인식하고, 청소년 노동자가 제대로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게 제도의 구멍을 메우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살충제 계란 파동

 지난 8월 경기 남양주와 광주 산란계 농장 계란에서 피프로닐 등 농약성분이 검출되면서 전남지역도 모든 농장의 계란 출하를 보류하고 농약 잔류물질 검사를 실시했다.

 나주 공산면 1개 농가를 비롯해 살충제 기준 초과가 늘어나면서 해당 농장에서 출하가 중단된 계란 재고량을 전량 폐기하는 한편 유통된 계란을 추적, 회수에 나서는 등 8월 찜통더위속 살충제 계란 파동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친환경인증 농가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한 살충제가 검출돼 소비자들을 망연자실하게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친환경 인증기관의 부실인증 방지와 관리강화를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계란 산란일자 표기와 GP(계란유통센터)를 통한 유통 의무화를 예고했다.

 ◇환경미화원 잇단 안전사고

 광주에서 안전 부주의로 인한 환경미화원 사망 사고가 잇따랐다. 새벽 청소 폐지와 직영전환, 안전 담보를 위한 민관 공동기구 설치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달 29일 남구 양과동 위생매립장에서 환경미화원 A(57)씨가 B(47)씨가 운전하던 청소차 적재함의 압축기계에 끼여 숨졌다. 같은 달 16일에는 남구 노대동 한 도로에서 환경미화원 C(59)씨가 D(45)씨가 운전하던 청소차에 치여 숨졌다.

 앞서 지난해 12월15일에는 북구 운암동 운암고가 밑 2차선 도로에서 환경미화원 E(당시 56세)씨가 음주운전 차에 치여 숨지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미화원들의 근로환경 개선 요구가 봇물처럼 쏟아졌다. 광주시는 미화원 휴식 공간 확보, 복지향상 방안 마련, 위생매립장·음식물자원화시설 탄력적 운영, 안전발판 설치, 위생매립장과 음식물사료화시설 반입 제한시간 도입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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