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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핑계댈 수 없는 완벽한 패배였다"

등록 2017.12.15 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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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15일 오후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한국 대 중국의 경기에서 한국 이민아가 팀 동료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17.12.15. park7691@newsis.com

【지바(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15일 오후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한국 대 중국의 경기에서 한국 이민아가 팀 동료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17.12.15.  [email protected]

【지바=뉴시스】황보현 기자 = 이민아(고베 아이낙)는 윤덕여호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전가을(멜버른 빅토리) 등 해외파가 빠진 상황에서 윤덕여 감독은 대표팀 명단 발표 때부터 이민아를 중심으로 전술을 맞추겠다고 했다.

2005년 대회 이후 12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윤덕여호의 도전이 아쉽게 끝났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15일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1-3으로 패하면서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중국전 패배 후 선수들의 얼굴도 어두웠다. 이민아도 그랬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민아는 "한국 여자 축구가 어떻게 노력해야 하고 또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 알게 된 대회였다"고 입을 뗐다.

이민아는 일본과의 첫 경기서 한채린(위덕대)의 동점골을 돕는 멋진 로빙 패스를 선보였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이 경기서 이민아는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민아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골문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 강한 팀으로 거듭나려면 실수를 줄여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체력적인 문제점을 드러냈다. WK리그가 늦게 끝난 탓에 선수들 모두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며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지바(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15일 오후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한국 대 중국의 경기에서 한국 이민아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7.12.15. park7691@newsis.com

【지바(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15일 오후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한국 대 중국의 경기에서 한국 이민아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7.12.15.  [email protected]

이에 대해 이민아는 "시즌이 끝나 선수들이 힘든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선수라면 그걸 핑계로 이야기하면 안 된다. 핑계만 대만 더 나약해진다. 결국 우리가 못한 것이다. 노력해서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 여자축구의 현실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전했다. 특히 A매치의 경우 국내에서 열린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남자 축구에 비해 관심이 떨어진다.

이민아는 "국내서 A매치가 열리지 않는다. 이런 대회에 나설 때만 소집되는 점이 아쉽다. 한국에서 자주 A매치를 갖는다면 선수들끼리 더욱 많이 손발을 맞춰 볼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며 말을 아꼈다.

이민아는 내년 시즌부터 일본 여자축구 명문 고베 아이낙에서 뛴다.

그는 "지난 번 아이낙 팀을 상대로 한국에서 올스타전을 뛰었다. 패싱력도 그렇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축구를 했다. 보면서 더 놀랐다. 거기서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기대도 되고 설렌다. 내가 어떻게 해야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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