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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파로 최소 11명 사망...'폭탄 사이클론' 때문

등록 2018.01.04 11: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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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시티=AP/뉴시스】미국 동남부에 불어닥친 한파로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파나마시티의 칼로팜스에서 기르던 식물이 얼어붙었다. 2018.01.04

【파나마시티=AP/뉴시스】미국 동남부에 불어닥친 한파로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파나마시티의 칼로팜스에서 기르던 식물이 얼어붙었다. 2018.01.04

'살인 한파', 차가운 기단과 따뜻한 기단이 충돌해 만든 저기압 때문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새해 미국을 강타한 한파로 11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 한파의 원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기상학자들은 이번 한파의 원인을 이른바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 '폭탄기원(bombogenesis)'이라고 부른다.

미 국립해양대기관리처(NOAA)에 따르면 '폭탄기원'은 중간 규모의 저기압이 급속히 심해질 때 사용하는 말이다. 차가운 기단과 따듯하고 습한 해양의 기단이 충돌할 때 발생한다.

폭스뉴스의 기상학자 재니스 딘은 "캐나다에서 오는 차가운 공기와 멕시코 만류의 따듯하고 습한 기단이 만나면서 이런 폭발적인 양상이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겨울 폭풍은 흔한 일이지만 겨울에도 온화한 편인 남부지역에서 발달한 것은 이례적이다.

NOAA 기상예보센터의 기상학자 브라이언 잭슨은 "폭탄 사이클론으로 분류되는 폭풍이 1년에 하나 정도 있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저기압의 특징은 남쪽에서 발달한다는 점이다. 보통 이 폭풍들은 워싱턴DC 근처나 더 북쪽에서 형성된다"라고 말했다.

미 기상청(NWS)은 조지아 주 남동부 지역과 플로리다 주 동북부 지역에 겨울폭풍경보를 발령했다. 조지아 주와 플로리다 주는 통상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곳이다. 더불어 NWS는 대서양 중반부터 뉴잉글랜드 해안까지 폭설 및 강풍 경보를 발령했다.

딘은 "이 폭풍은 내일 뉴잉글랜드 해안 지역에 허리케인급의 강풍과 눈보라를 불러일으키며 대서양의 걸프 상공에서 폭발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어느정도의 위력인지 모르기 때문에 정전 등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부터 한파로 인해 미국 내에서 적어도 11명이 죽었다. 위스콘신 주에서 5명, 텍사스 주에서 4명, 노스다코타 주와 미주리 주에서 각각 한 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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