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트럼프, 자신 옹호한 밀러 인터뷰 중단한 CNN 비난

등록 2018.01.08 09:20: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트럼프, 자신 옹호한 밀러 인터뷰 중단한 CNN 비난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 간판 앵커를 비난했다. 자신을 옹호하기 위해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한 측근의 말을 무시한 채 인터뷰를 종료했다는 이유에서다.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 CNN의 제이크 테퍼가 트럼프 행정부의 스티븐 밀러와의 인터뷰를 망쳐놨다"며 "CNN의 무례함과 불공정함을 보라!"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의 오른팔'로 알려진 밀러 백악관 수석 정책보좌관은 이날 테퍼가 진행하는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정신건강 논란에 휩싸인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옹호했다.

언론인 마이크 울프의 신간 '화염과 분노'에 실린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인터뷰에 대해 밀러는 "터무니없다. 배넌이 앙심을 품고 이러한 괴기스러운 논평을 만들었다. 매우 비극적이고 불행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은 매우 똑똑하고 정신적으로 안정된 천재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밀러는 "트럼프 대통령은 천재적인 정치인이다. 대통령의 트윗은 진실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중 테퍼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질문을 던졌지만 밀러는 테퍼의 질문을 무시한채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기에만 급급했다. 급기야 밀러와 테퍼는 언성을 높이며 각자의 말만 해대기 시작했다.

 결국 테퍼는 "나는 그(트럼프)가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당신이 이렇게 말하니 그가 행복하겠다"며 "이것은 내 프로그램이다. 이렇게 하고 싶지 않다. 나는 내 시청자들의 시간을 충분히 낭비했다"라며 인터뷰를 중단한 채 준비된 영상을 틀었다.

이에 대해 CNN은 밀러는 테퍼의 질문에 매우 호전적인 반응을 보였고, 트럼프를 '정치적 천재'로 묘사하는 데만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