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카탈루냐 주의회, 분리독립 향한 첫 행보…'분리파' 의장선출

등록 2018.01.18 09:31: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바르셀로나=AP/뉴시스】분리주의 정당 공화좌파당(ERC) 소속 로저 토렌트(38)가 17일(현지시간) 스페인 카탈루냐 주의회 신임 의장으로 선출됐다. 토렌트 신임 의장은 이날 의회에서 진행된 의장 선거에서 반(反)독립주의 정당 측 후보를 65대 56으로 앞질렀다. 2018.01.18

【바르셀로나=AP/뉴시스】분리주의 정당 공화좌파당(ERC) 소속 로저 토렌트(38)가 17일(현지시간) 스페인 카탈루냐 주의회 신임 의장으로 선출됐다. 토렌트 신임 의장은 이날 의회에서 진행된 의장 선거에서 반(反)독립주의 정당 측 후보를 65대 56으로 앞질렀다. 2018.01.18

푸지데몬 재추대 움직임 가시화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스페인 카탈루냐 주(州)의회가 의장으로 분리주의 정당 공화좌파당(ERC) 소속 로저 토렌트(38)를 선출했다.

 지난해 10월 분리독립 운동 이후 해산된 지방정부 복원과 반역 혐의를 쓰고 벨기에에서 망명 중인 카를레스 푸지데몬을 자치정부 수반으로 재추대하기 위한 움직임의 첫 번째 단계로 해석된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토렌트 신임 의장은 이날 의회에서 진행된 의장 선거에서 반(反)독립주의 정당 측 후보를 65대 56으로 앞질렀다.

 ERC의 오리올 중케라스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부수반 등 구속된 3명 인사는 대리인을 통해 투표권을 행사했다. 푸지데몬 전 수반 등 벨기에에 망명 중인 5명은 대리인을 지정하지 않았다. 그들의 빈 자리에는 노란 리본이 놓였다.

 토렌트 의장은 당선 연설에서 "카탈루냐에 대한 스페인 중앙정부의 통치는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끝내는 것이 우리의 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이어 "카탈루냐 정치에서 이해와 대화를 찾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RC와 민중연합후보당(CUP), 카탈루냐를 위해 다함께(JxCat) 등 분리주의 정당 소속 의원들은 "영원히 자유로운 카탈루냐" "카탈루냐의 자유"를 연호하며 토렌트 의장에게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12월 실시된 카탈루냐 지방선거에서 전체 135석 중 70석을 차지한 독립파 3개 정당은 푸지데몬 전 수반을 다시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대표로 세우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스페인 당국이 푸지데몬 전 수반에게 반역 혐의로 체포 영장을 내렸기 때문에 스카이프 등 영상을 통한 '원거리 통치'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이에 대해 푸지데몬에게 자치정부를 맡길 경우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회복시키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호이 총리는 지난해 10월 카탈루냐 주 의회가 독립을 주장하자 의회를 전격 해산했다.

 카탈루냐 주의회법은 수반의 직접 통치를 전제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원거리 통치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