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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불났어요" 출동한 제천소방차 굳게 잠긴 교문에 진입 못해

등록 2018.01.19 23: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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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19일 오후 5시3분께 충북 제천의 한 학교에서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제천소방서 소방차량이 교문이 굳게 잠겨 진입하지 못한 채 대기하고 있다(원안 사진). 주변 도로 양쪽에는 여전히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가득하다. 2018.01.19. (사진=독자 제공) photo@newsis.com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19일 오후 5시3분께 충북 제천의 한 학교에서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제천소방서 소방차량이 교문이 굳게 잠겨 진입하지 못한 채 대기하고 있다(원안 사진). 주변 도로 양쪽에는 여전히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가득하다. 2018.01.19.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학교 주변 도로 양쪽 불법 주·정차 여전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제천소방서 소방관들이 학교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교문이 굳게 잠겨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 학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발생 30일째인 19일 오후의 일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분께 학교 측으로부터 본관 3층 과학실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은 제천소방서에서는 현장지휘차와 소방차가 출동했다.

하지만 소방차량은 화재 현장으로 접근하지 못했다.

황당하게도 교문은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었고, 교문 안쪽에는 철제 바리케이드가 버티고 있었다.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자 소방관들은 뛰어서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교문에서 과학실까지 100m 남짓한 거리를 소방관들은 숨도 쉬지 않고 뛰었다.

보충 수업을 받으러 등교했던 학생들은 방송을 듣고 운동장으로 뛰쳐나왔다.

다행히 과학실 내 쌓아놓은 신문지에 불씨가 붙어 난 불은 자체 진화해 큰 피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은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도 소방관들은 초기 진화에 나설 수 없는 장애물에 막혔다.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19일 오후 5시3분께 충북 제천의 한 학교에서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제천소방서 소방차량이 교문이 굳게 잠겨 진입하지 못한 채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한 승용차가 소방차 앞을 지나고 있다.. 이곳 주변 도로 양쪽에는 여전히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가득하다. 2018.01.19. (사진=독자 제공) photo@newsis.com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19일 오후 5시3분께 충북 제천의 한 학교에서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제천소방서 소방차량이 교문이 굳게 잠겨 진입하지 못한 채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한 승용차가 소방차 앞을 지나고 있다.. 이곳 주변 도로 양쪽에는 여전히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가득하다. 2018.01.19.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학교 측은 화재 신고를 하고도 소방차가 진입해야 할 교문은 잠가 둔 상태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교문이 잠겨 진입하지 못한 소방차가 대기하는 상황에서도 한 승용차 운전자는 길을 비켜달라고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소방차가 출동한 학교 주변 도로는 양쪽에 각종 차량이 주차해 있었다.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처럼 무분별한 주·정차가 소방차 진입을 방해했다.

한 소방관은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부실 대응이란 비난을 감내해야 하지만, 불법 주·정차 만연과 시민의식 부족은 오늘도 현실이었다"고 탄식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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