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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정부군, 의원 2명 체포…정정불안 심화

등록 2018.02.05 11: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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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AP/뉴시스】압둘라 야민 몰디브 대통령이 3일 보디가드에 둘러싸여 수도 말레에서 열리는 지지자 집회에 도착하고 있다. 2018.2.4

【말레=AP/뉴시스】압둘라 야민 몰디브 대통령이 3일 보디가드에 둘러싸여 수도 말레에서 열리는 지지자 집회에 도착하고 있다. 2018.2.4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몰디브 정부군이 의회 주변을 봉쇄하고 의원 2명을 체포했다고 신화통신, 알자지라 등 외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메드 모하메드 의회 사무총장이 이날 사임하자 야당 의원들이 의회에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자 정부군이 의회 주변을 막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군의 삼엄한 경비에도 일부 야당 의원들이 의회에 출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5일로 예정된 2018년 첫 국회가 보안상의 이유로 무한정 연기되자 모하메드 사무총장은 오전에 특정 이유를 언급하지 않고 사임을 표했다.

 야당의 이브라힘 모하메드 솔리흐 의원은 성명에서 정부가 모하메드 나시드 전 대통령을 비롯해 반체제 인사 9명의 테러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을 뒤집은 대법원의 판결을 따르지 않으면서 잇따라 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법원이 지난 2일 2015년 테러방지법 위반혐의로 체포돼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하다 영국으로 망명한 나시드 전 대통령이 불공정한 재판을 받았다며 즉각 석방을 명령하자 몰디브가 다시 정치적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에 몰디브 정부는 4일 대법원이 압둘라 야민 대통령의 체포를 명령한 사실을 공개하고 경찰과 정부군에 이 명령을 따르지 말라고 촉구했다. 모하메드 아닐 검찰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대법원의 야민 대통령 체포 명령이 임박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는 위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찰과 정부군이 대법원의 명령을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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