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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연정 협상 실패했다면 무책임…조기 퇴진 안 해"

등록 2018.02.12 09: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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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7일(현지시간) 연립정부 구성 합의를 발표하며 미소짓고 있다. 2018.2.8.

【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7일(현지시간) 연립정부 구성 합의를 발표하며 미소짓고 있다. 2018.2.8.

연정 합의 후 첫 인터뷰 "난 약속 지키는 사람"
"이상적이진 않지만 수용 가능…젊은층 적극 기용"
"2021년까지 총리 직 유지"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1일(현지시간) 5개월 가까운 협상 과정이 고통스러웠지만 실패했다면 무책임한 일이라며 연립정부 구성 소감을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 공영 ZDF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지난주 연정 합의 이후 메르켈의 언론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실망감을 이해한다"면서도 연정 협상안이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수용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새로운 팀과 함께 시작할 준비가 됐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연정 협상으로 당 내에서 자신의 권위가 훼손됐다는 지적은 일축했다. 그는 총리직을 조기에 내려 놓지 않을 것이며 다음 총선이 예정된 2021년까지 자리에 머물겠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제2당인 사회민주당(SPD)은 7일 두 달간의 협상 끝에 연정 구성을 합의했다. 이로써 메르켈은 작년 9월 총선 이후 5개월 만에 4연임을 확정지었다.

 CDU·CSU와 SPD는 난민, 노동, 복지 등 쟁점이 되던 영역에서 서로 한발씩 양보했다. 장관직은 CDU·CSU가 내무부, 국방부, 경제부, 에너지부 등을 SPD가 재무부, 외교부, 환경부, 노동부, 법무부를 맡기로 했다.

 메르켈은 재무부를 SPD에 넘기는 일은 힘든 결정이었지만 장관직 구성을 둘러싼 논쟁으로 연정 협상이 결렬된다면 무책임한 일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무장관에는 SPD의 올라프 슐츠 함부르크 시장이 내정됐다.

 메르켈 총리는 장관직에 젊은층을 적극 기용하겠다며 "이제 정치적 미래가 여전히 창창한 이들에게 기회를 줄 때다. 이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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