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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격임박 광고했다'는 비판에 '타이밍 나도 몰라' 트윗 날려

등록 2018.04.12 22: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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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내 캐비넷룸에서 열린 시리아 관련 군장성 회의에 배석한 존 볼턴 신임 국가안보보좌관과 악수하고 있다. 2018.04.09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내 캐비넷룸에서 열린 시리아 관련 군장성 회의에 배석한 존 볼턴 신임 국가안보보좌관과 악수하고 있다. 2018.04.09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2일 국제사회가 이번 주말께 실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기대해온 대 시리아 공격이 "아주 빨리 아니면 전혀 그렇게 빠르지 않게" 일어날 수 있다는 상당히 모호한 트윗을 날렸다.

여러 언론 매체들은 공습 타이밍의 예측을 어렵게 만든 이 트윗이 하루 전 시리아 트윗과 연관됐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는 시리아로 발사되는 어떤 미사일이든 모두 격추시키고 말겠다고 맹세하고 있다. 그래 러시아여 준비 태세를 갖춰라, 미사일들이 날아갈 터이니, 멋지고 새롭고 '스마트'한 것들이!"라고 말했다.누가 봐도 미사일 공격이 임박했다는 인상을 받는 트윗이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윗을 "시리아 공격이 언제 행할지 전에 한번도 말한 적이 없다"고 시작한 뒤 이처럼 금방 치거나 아니면 상당한 시일 뒤에 할 수 있다는 말을 꺼냈다.

가디언은 공격을 전혀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뉘앙스가 읽혀진다고 말하고 있는 반면 CNN은 공격 계획을 표나게 배제하지 않고 있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날 트윗 직후 뉴욕 타임스로부터 적군인 셈인 러시아에 임박한 공격 타이밍을 긴급 전보로 알려주는 듯한 '수상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과 비판을 받았다.

이는 트럼프가 지난해 4월 북한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 '최고사령관이라면 계획이나 생각을 사전에 노출하거나 광고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투로 말한 것과 배치된다고 타임스는 말했다.

특히 시리아와 관련 2013년 바사르 대통령의 첫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오바마 대통령이 '4주 후' 타격 가능성을 시사하자 당시 정치 문외한이었으나 이미 트윗 전문가였던 트럼프는 "최고사령관이 그래가지고서야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조롱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12일 트윗은 전략적으로 상당히 의미 있는 행동일 수 있지만 그 근본 동기는 아마도 '러시아에게 슬쩍 알려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희석시키기 위한 변명 글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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