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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국 미국채 보유 1조1770억$..."통상마찰에도 늘어나"

등록 2018.04.17 10: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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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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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올들어 미중 간 통상마찰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2월 미국채 보유고는 지난 6개월 사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 온라인판은 17일 미국 재무성이 전날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2월 중국의 미국채 보유잔고가 1조1770억 달러(약 1258조9192억원)로 전월 대비 85억 달러 증가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대미 무역마찰 와중에 보유 미국채를 견제 수단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속에서 오히려 미국채 구입을 늘린 셈이다.

TD 증권 금리 전략가 제너디 골드버그는 중국 미국채 보유잔고가 1월에 167억 달러 줄었다가 2월에는 늘어남으로써 기존 매수 기조를 회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버그는 2월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것도 중국을 비롯한 해외 투자가의 미국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10년채 수익률은 2월에 2014년 1월 이래 높은 수준인 2.957%에 달했다.

골드버그는 미중 무역마찰이 중국의 미국채 보유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중국이 금융정책과 외환 관리를 목적으로 미국채를 보유하기 때문에 미국채 매각 경우 최후의 수단이 될 것으로 점쳤다.

외국의 미국채 보유 규모에서 중국이 계속 선두 자리를 지켰고 2위 일본은 1월 1조700억 달러에서 1조590억 달러로 감소해 2001년 12월 이래 저수준이다.

앞서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주미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언명한 추가 관세 조치에 대항해 미국채 구입을 줄이는 선택안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겠다.

하지만 중국에는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미국채 외에 다른 곳에 투자하기가 현실적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미국채 매각에 나설 확률은 작다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2월 해외 투자가의 미국채 투자는 431억8600만 달러 순매수를 기록해 전월의 83억5000만 달러에서 대폭 확대했다. 작년 5월 이래 고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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