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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분기 손실 8400억원…사상 최대

등록 2018.05.03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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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보다 손실 2배 확대…주가 5% 급락

시장 전망치에 비해서는 매출·주당순손실 양호

테슬라 "모델3 생산 확대되면 하반기부터 수익 낼 것"

테슬라, 1분기 손실 8400억원…사상 최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의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1분기 손실은 시장의 전망치에 비해서는 크지 않았다. 테슬라는 모델3 생산 확대로 하반기부터는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 7억8460만 달러(약 845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손실은 1년 전(3억9720만 달러)보다 2배 가량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다만 시장의 전망치보다는 손실이 크지 않았다. 당초 시장에서는 1분기 테슬라의 주당 순손실이 주당 3.58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주당 순손실은 3.35 달러에 그쳤다.

 분기 매출은 34억1000만 달러(3조6750원)로 전년 동기(27억 달러) 대비 확대됐다. 시장 전망치(32억2000만 달러)도 상회했다.

 1분기 손실이 컸던 이유는 모델3 생산 관련 지출 규모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모델3는 지난해 출시와 함께 40만명이 1000 달러의 예약금을 걸고 선주문을 할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생산량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해 차량 인도 시기에 차질을 빚으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 중단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4월 중순 현재 모델3의 생산량은 주당 2270대 수준이다. 3월 말까지 주당 2500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다만 테슬라는 6월 말까지 주당 생산량을 500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반기부터는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3 생산이 본 궤도에 올라오지 못할 경우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일축했다.

 올해 설비 투자 규모에 필요한 현금은 30억 달러로 추산되지만 1분기 말 현금 보유액은 27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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