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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물 국채 금리, 7년만에 장중 3.1% 넘었다

등록 2018.05.17 0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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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2014년 10월8일 뉴욕 증권거래소에 미국 국기들이 걸려 있다. 1일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음주 중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말로 무역전쟁 발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18.3.2

【뉴욕=AP/뉴시스】2014년 10월8일 뉴욕 증권거래소에 미국 국기들이 걸려 있다. 1일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음주 중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말로 무역전쟁 발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18.3.2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7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3.1%를 넘어섰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올해 들어서만 70bp(1bp=0.01%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금융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BC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장보다 2.1bp 오른 3.097%을 기록했다. 장중 3.1%를 넘어서기도 했다. 2011년 7월 8일 이후 처음이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오른다는건 채권 매도세가 강하다는 뜻이다.

 장기물과 단기물 금리가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전장보다 0.4bp 상승한 2.593%을,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1bp 오른 3.218%에 거래됐다. 

 최근 나오고 있는 미국 경제지표들이 금리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미 상무부는 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월의 소매판매 증가율도 0.6%에서 0.8%로 상향조정됐다.

 이언 링겐 BMO캐피탈마켓 금리 전략 책임자는 "소매판매 지표가 국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넓게 보면 경기 부양과 성장에 대한 큰 기대가 금리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은 미 국채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국채 금리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선반영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4년 만에 3%를 돌파하자 글로벌 증시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가까워졌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빠른 긴축 전환에 대한 우려는 다시 증폭되고 있다.

 연준은 다음달 12일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6월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오히려 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올해 4차례 금리 인상 신호를 낼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현재 올해 올해 4차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51%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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