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상식 이하' 리선권 발언에 "지켜보겠다는 말 밖엔···"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청와대에 도착,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05.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장윤희 기자 = 청와대는 18일 정부의 남북 고위급 회담 촉구에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상식 이하로 놀아대고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 대응을 자제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지켜보겠다는 말 밖에는 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전날 리선권 위원장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정부가 유감 표명과 함께 조속한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를 촉구하는 통지문을 보낸 것과 관련해 "남조선당국은 우리가 취한 조치의 의미를 깊이 새겨보고 필요한 수습대책을 세울 대신 현재까지 터무니없는 '유감'과 '촉구'따위나 운운하면서 상식이하로 놀아대고 있다"며 강력 비난했다.
 
 리 위원장은 또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을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서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언급을 삼갔다.

 이 관계자는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행보를 개인적 정치활동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도 "현재로써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전날 밝혔던 정부의 북미 간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에 대한 구체적 방법에 대해 이 관계자는 "양쪽에 다양한 채널이 있으니 그것을 통해서 정확한 뜻을 파악하고 서로에게 전달하는 그런 역할"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이 곧 있으니 거기에 가서는 얼굴 마주하고 조금 더 깊은 대화를 나누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미국 시사지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사견을 전제로 한미동맹을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다자안보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은 흔들림 없고 굳건하게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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