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北 핵실험장 폐기 비핵화 첫발…"핵 상징 없앤 것"

등록 2018.05.24 23:20: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를 진행한 가운데 24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2018.05.2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를 진행한 가운데 24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2018.05.24. [email protected]

【풍계리·서울=뉴시스】외교부 공동취재단·김지훈 김성진 기자 =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한 북한이 24일 핵실험장을 폭파하며 행동의 시작을 알렸다는 평가다. 다만 핵실험장 폐기만으로는 외부의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17분께까지 풍계리 핵실험장 2·3·4번 갱도와 관측소, 그리고 막사 등 일부 부대시설을 순차적으로 폭파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이날 폐기식 종료 후 성명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완전히 폐기했다고 발표하며 핵실험장 일대의 관측설비와 연구소, 경비대 구조물들까지 순차적으로 철거한 다음 핵실험장 주변을 '완전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특히 이번에 폭파한 3개 갱도 중 3번 갱도와 4번 갱도는 "임의의 시각에 위력이 큰 지하핵시험을 원만히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강조하며 단순한 보여주기 이상의 행동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핵시험중지는 세계적인 핵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우선 긍정적이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는 자신들의 비핵화 진정성을 국제사회에 확인시키려고 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며 "약속을 이행했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미국 내에서 여전히 굉장하다"며 "이번 행동은 이러한 의구심을 완전히는 아니겠지만 부분적으로나마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쇼라고 보지만 시간 끌기나 눈속임용 쇼가 아닌 비핵화 의지가 담긴 진정성 있는 쇼라고 본다"며 "핵실험장 폐기에는 기술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핵실험과 핵실험장은 핵개발에 있어 가장 상징적인 것"이라며 "핵실험장 폐기는 실제 비핵화 행동의 시작을 알리는 출발 총성과 같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